‘소통 전도사’ 하태윤 국립국제교육원 원장

글로벌 인재육성 화합 중요성 강조 “임기후 다시 외교현장 누비고 싶어”

소년은 전라남도 화순의 한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한 학년에 20명이 채 안되는 작은 시골학교에서 꿈을 키웠다. 대학 졸업을 하기도 전인 79년 외무고시에 합격했다. 처음부터 외교관이 꿈은 아니였다. 하지만 남달랐던 영어 실력은 시골소년을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외교무대에 서게 했다.

하태윤(54ㆍ사진) 국립국제교육원 원장은 제13회 외무고시 합격 후 주일본 1등 서기관, 이라크 대사 등을 거쳐 지난해 10월부터 교육과학기술부 책임기관으로서 국제장학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국립국제교육원의 수장으로 재임 중이다.

여러 나라 사람들과 교류해 온 외교관답게 그는 ‘소통’을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꼽았다. 하 원장은 “25년간의 외교관 생활을 하면서 다른 나라, 다른 문화의 사람들과 만나며 그들과 진심으로 나눈 소통들이 자신의 가장 큰 자산”이라며 “국제교육원에 처음 부임하면서도 조직 내 소통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부임 후 국제교육원 내 식당에 작은 공간을 따로 만들어 하루에 한 팀씩 꼭 자신과 식사를 같이 하고 식사 후에는 커피도 함께 마시며 직원들의 목소리를 들어왔다. ‘마로니에 룸’이라고 불리는 이 공간이 하 원장과 직원들은 물론, 직원들 내부의 소통 공간이 된 것이다.

하 원장은 “국제교육원이 규모는 작지만 국제 장학 프로그램, 영어 공교육 지원을 위한 해외 우수 인재 확보, 한국어 시험(TOPIK) 운영 등 글로벌 시대 대한민국 인재 개발의 중점 역할을 하는 곳”이라며 “이런 중요 업무를 하기 위해서는 조직원 간의 소통과 화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는 논어의 구절을 직원들에게 전파하며 아무리 벅차고 힘든 일이 있어도 웃으며 즐겁게 일하자고 구성원들을 격려하고 있다”는 말했다.

이런 하 원장의 노력은 지난 5월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하는 공공기관 평가에서 국제교육원이 최우수 책임운영기관으로 선정되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하 원장은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정부초청 영어봉사장학생 프로그램인 ‘TalK’(Teach and Learn Korea)가 해외 동포들의 적극적 참여는 물론 우수 해외 인재들의 지원으로 성공적인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며 “‘TalK’와 같이 국제교육원의 프로그램 중 잘 되고 있는 부분은 더욱 잘 되게,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전 직원의 역량을 통해 수정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임기를 마치면 다시 외교현장으로 돌아가 세계를 누비고 싶다”며 “국제교육원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글로벌 외교가 한층 더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도 덧붙였다.

서상범 기자/tiger@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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