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 월화드라마 ‘신의’(극본 송지나, 연출 김종학, 제작 신의문화산업전문회사)가 드디어 그 베일을 벗었다.
‘추적자 THE CHASER’의 후속으로 8월 13일 첫 방송된 ‘신의’는 인물들, 특히 공민왕(류덕환 분)의 즉위 1년, 고려가 원나라에 복속 되느냐 마느냐의 백척간두의 시점을 배경으로 혼란기에 휩싸인 캐릭터를 설명하며 앞으로 벌어질 다양한 에피소드를 예고했다.
이날 방송에서 고려의 왕인 공민왕은 자객들의 습격을 받았다. 이로 인해 고려의 왕비 노국공주(박세영 분)는 생명이 위독할 정도의 큰 상처를 입게 됐다. 공민왕은 최영(이민호 분)에게 노국공주의 목숨을 구해줄 신의를 데려올 것을 명했다.
어명을 받게 된 최영은 660년의 시간을 넘어 2012년 서울의 시공으로 이동했다. 그곳에서 최영은 돈을 좋아하고, 남자 말 절대 안 듣는 성형외과 의사 유은수(김희선 분)를 만나게 되며 험난한 앞날을 예고했다.
이 과정에서 고려시대 무사로 분해 입체감 있는 연기를 보여준 이민호가 눈길을 사로 잡았다. 그는 공민왕의 호위부대인 우달치부대의 대장으로서 진흙탕 같은 정치판을 떠나 자유롭고 싶으나 현대에서 온 여의사 유은수(김희선 분)를 만나면서 공민왕을 가까이 보필하게 되는 겉으로는 차가우나 알고 보면 따뜻한 냉온남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했다. 특히 그는 깊이 있는 눈빛과 캐릭터에 녹아든 흡입력 있는 연기를 보여줬다.
아울러 6년 만에 브라운관 복귀작으로 ‘신의’ 선택한 김희선의 연기도 시선을 붙잡았다. 그는 극중 본디 외과 의사였지만 돈이 되지 않아 성형외과 의사로 갈아탄 생활력 강한 현대 여의사 유은수를 연기했다. 그는 활발하면서도 때론 덜렁거리는 또 자신의 생각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면서 욕을 많이 하는 유은수 역에 완벽하게 녹아들어 극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고려의 왕으로서 나라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 고뇌하는 공민왕을 연기한 류덕환의 열연도 향후 펼칠 활약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그는 한 나라의 왕이기에 어쩔 수 없는 결정을 눈앞에 둔 상황 속, 복잡한 심경을 고스란히 눈빛으로 담아내며 극적 긴장감으로 높이는데 일조했다.
이와 함께 유오성 이필립 박세영 이병준 신은정 성훈 등 개성 넘치는 신인 및 중견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은 ‘신의’가 갖고 있는 또 다른 강점이다.
또한 ‘신의’는 배우들의 열연 뿐만 아니라 CG(컴퓨터 그래픽)와 애니메이션 기법 등은 독특함과 화려함으로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는데 충분했고, 시선을 끌었다. 더불어 극중 캐릭터들의 화려한 무술실력과 자객들의 와이어 액션은 타 드라마와 차별화됐다.
여기에 ‘신의’는 김종학 감독과 송지나 작가가 약 5년 만에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탄탄한 구성과 스토리 영상미를 선보였으며, 이들과 20년간 호흡을 맞춰온 ‘영상 미학의 마이더스 손’ 서득원 촬영감독이 참여해 완벽함을 선사했다.
또한, 영화 ‘바람의 파이터’, 드라마 ‘다모’, ‘시티헌터’ 등을 통해 한국 액션 무술의 진가를 보여준 양길영 무술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사극 액션과 현대적 액션을 접목시킨 새로운 형식의 액션을 보여줬다.
최준용 이슈팀기자 / issu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