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굿바이 런던, 헬로 리우.’

영광과 눈물의 드라마가 펼쳐졌던 2012 런던올림픽이 13일 새벽(한국시간) 폐막식을 끝으로 1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지난달 28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한 지구촌의 스포츠제전 제30회 2012 런던올림픽이 13일 오전 5시 영국 런던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폐막식과 함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사상 처음 3차례나 같은 도시에서 열린 이번 런던 올림픽은 대회 초반 운영미숙과 잇단 오심파문으로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대과없이 대회를 치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기 대회는 2016년 브라질의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개최된다.

영국의 전통과 문화를 잘 표현했다는 호평을 받은 개막식과 달리 폐막식은 자유분방한 분위기 속에서 파티같은 느낌으로 진행됐다. 록그룹 ‘더 후’와 재결성한 인기 여성그룹 ‘스파이스 걸스’, 조지 마이클 등이 출연한 폐막식 음악 감독을 맡은 데이비드 아널드는 “개막식이 결혼식이라면 폐막식은 결혼 피로연”이라며 형식보다는 선수들과 관중이 즐기는 무대를 만드는데 역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당초 목표로 했던 10-10목표를 일찌감치 초과달성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사격(3개)과 양궁(3개) 등 기록종목에서 골든레이스를 선도했고, 유도와 펜싱(이상 2개), 체조, 레슬링, 태권도 등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종주국인 유럽에 고전이 예상됐던 한국 펜싱이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따낸 것은 체육회나 펜싱협회조차 예상하지 못했을 만큼 놀라운 성적이었다. 체조에서도 양학선이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냈고, 내리막길을 걷던 레슬링에서 금메달이 나온 것도 의미가 있다. 처음이자 마지막 출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유도 송대남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남자 축구 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2-0으로 꺾고 사상 처음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낸 장면에 국민들은 열광했다. 나란히 4강에 오른 여자핸드볼과 여자배구, 리듬체조 사상 첫 결선진출에 성공한 손연재 등도 박수를 받았다. 실격번복 파문에도 은메달 2개를 따낸 박태환, 부상을 딛고 메달에 도전했던 역도의 장미란과 사재혁의 투혼도 국민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육상의 우사인 볼트는 2연속 3관왕에 오르며 단거리 황제로의 명성을 입증했고, 중동 국가들이 사상 처음 여자선수들을 출전시킨 것도 올림픽역사에 기록될 만 했다. 2008 베이징대회부터 절대 양강체제를 구축한 미국과 중국은 이번에도 종합우승을 다퉜고, 이번에는 미국이 중국을 누르고 베이징 패배를 설욕했다.

역도와 유도에서 금메달 4개를 따낸 북한 역시 92년 바르셀로나에서 기록한 역대 최다 금메달과 타이를 이뤘다.

withyj2@heraldm.com


withyj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