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희 기자]4년만에 본격적으로 발생된 남해안의 적조가 동풍을 타고 서쪽해안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적조띠는 거제도 일문면 서쪽해안에서 전남 여수시 돌산읍 임포 동쪽 앞바다까지 길게 퍼져있다.
6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경남 거제, 통영, 남해 일대에서 발생한 유해적조는 현재 초속 5m을 타고 전남해안까지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동풍을 따라 확산된 적조피해는 여수 앞바다에 막혀 더이상 서진하지 않고 있으며, 당분간 예상되는 비 예보도 없어 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의 농도도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적조 청정해역으로 불리던 여수해역으로 적조가 확산된 이유는 예년과 달리 동풍의 영향이 강했기 때문이다. 보통 여름철 동남풍의 영향이 강해져 남해안에서 발생한 적조가 동해안을 타고 크게 확산되는 현상을 빚어왔지만 올여름엔 동풍이 강해 남해안의 갇힌 바다로 적조띠가 몰려든 것이라고 수산과학원측은 설명했다.
‘코클로디니움’의 농도도 크게 늘어나지 않은 것은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한 영양염류의 바다유입이 없었기 때문이다. 남해안에 분포된 적조띠에서 적조 원인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의 밀도(cell/㎖)는 적게는 20에서 일부지역에서는 최대 7600개체로 조사됐다. 적조발생 환경이 조성됐던 과거 4년전에는 1만개체 이상으로 나타난 해역이 상당수에 달했지만 이번에는 개체수가 급격히 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 지역으로는 경남 남해군 미조면 향도∼사항해역과 전남 여수시 남면 함구미∼월항 해역과 돌산읍 동안에 고밀도 적조출현하고 있어 지역 양식업자들의 피해 예방이 필요한 상황이다. 돌산 앞바다 이외에도 여수 봇돌바다 입구 용머리, 남면 함구미, 화정면 계도, 고흥 석환∼염포∼예당, 여수 등지에서도 적조띠가 산발적으로 출현하고 있어 관계당국이 감시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일주일안에 비예보가 없다면 4년만에 발생한 적조주의보는 이번주를 고비로 한풀 꺽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다행히 이번 적조발생에서는 적조띠의 확산이 최소화 됐고, 영양염류가 유입되지않아 농도도 늘어나지 않고 있다”며 “관계당국과 어민들이 적조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남해안에 갇힌 적조띠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자체를 중심으로 방제노력도 강화되고 있다. 적조피해가 우려되는 해안 일대에서는 자치단체와 해경, 어선들까지 동원돼 황토를 살포하는 등 양식장 피해를 막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전남도는 적조 특별기동반을 중심으로 현장예찰활동을 강화하고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지도반을 편성, 가동 중이다. 적조가 접근할 경우 해상가두리 양식장은 현지 상황에 따라 시설물 수층을 조절하고, 성어는 출하를 독려하고 적조가 유입됐을 때는 즉시 산소발생기를 가동하고 먹이공급을 중단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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