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겨진 과제는…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은 금메달 13개를 비롯해 총 28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기분 좋은 성적표를 받았지만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드러낸 종목도 적지 않다. 한계에서 가능성을 발견하고 그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단 지적이다.
이번 대회 최고의 효자는 각각 3개의 금메달을 거머쥔 사격과 양궁이었다. 그러나 펜싱의 깜짝 등장이 없었다면 올림픽 사상 최다 금메달 기록은 불가능했다. 펜싱은 이번 대회 금메달 2개(총 6개)를 따냈다. 2000 시드니올림픽에서 김영호가 남자 플뢰레에서 비유럽선수로는 처음으로 금메달을 딴 것을 시작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한 것이다. 한국에 이어 중국이 펜싱 종합 3위(금 2, 동 1)에 오른 점에 비춰볼 때 국제대회 경험을 더 많이 쌓고 체계적인 훈련을 받는다면 충분히 아시아권 선수들의 전략종목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반면 노장투혼이 빛난 탁구는 그만큼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이번 대회 탁구는 남자 단체전에서 주세혁, 오상은, 유승민이 은메달을 따내는 데 그쳤다. 여자 탁구는 아예 단 하나의 메달도 목에 걸지 못했다. 당장의 성적표보다 심각한 건 주축 선수들이 모두 30대 초ㆍ중반으로 ‘다음’을 기약하기 어렵다는 것. 가장 어린 유승민이 올해 30세이다.
박태환 외엔 대안이 없는 수영도 문제다. 한국은 박태환이 은메달 2개를 따면서 표면상 올림픽 2회 연속 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그를 빼면 결선에 진출한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었다. 한 명의 ‘천재’에 의존한 한국과 달리 중국은 쑨양과 예스원 등 신예스타들의 활약을 앞세워 금 5개를 따냈다.
육상의 갈길은 여전히 멀었다. 이번 대회 남자 경보 50㎞에 출전한 박칠성은 한국 육상에 유일한 한국 신기록을 안겼지만 13위에 그쳤다. 황영조의 1992 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의 감동은 이두행이 32위에 그치면서 옛일이 됐다.
<김우영 기자> /kwy@heraldm.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