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남현희가 해냈다. 개인전에서 역전패를 당하며 멀어질 것만 같은 메달을 단체전에서 잡아냈다. 한국 펜싱 사상 처음으로 단체전에서 따낸 메달이다.
남현희(31ㆍ성남시청)가 전희숙(28ㆍ서울시청), 정길옥(32ㆍ강원도청), 오하나(27ㆍ성남시청)와 함께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엑셀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플뢰레 단체 동메달 결정전에서 45-32로 프랑스를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현희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첫 번째, 다섯 번째, 마지막 주자로 나섰다. 첫 번째 주자로 나선 남현희는 5-4로 한국에 리드를 안기며 경기를 무난하게 시작했지만 2회전 다섯 번째 주자로 나와 3-5로 뒤지며 프랑스의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마지막 주자로 오른 남현희는 5-4로 역전승하며 한국의 동메달을 확정했다. 남현희는 이번 올림픽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노렸지만 준결승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잇달아 역전패를 당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동메달을 확정한 뒤 남현희는 개인전을 떠올리며 “죽을 만큼 힘들었다”면서 “단체전에 같이 나갈 동료에게 누가 될까봐 장비를 챙기면서 혼자 펑펑 울었다. 많이 속상했는데 단체전에서 메달을 따 기쁘다”고 말했다.
<박병국 기자> /cook@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