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등 인근 국가와 충돌 우려감 고조

[베이징=박영서 특파원]중국이 설정했던 남중국해의 휴어기가 지난 1일 12시(중국시간)로 끝나면서 8994척의 중국어선들이 대거 출어에 나서 베트남, 필리핀 등 주변국가와의 충돌 가능성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신화통신 등 중국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두달반 동안의 휴어기가 풀리면서 중국 어선들이 남중국해의 분쟁수역을 향해 지난 1일부터 하이난다오(海南島)를 출발하기 시작했다.

이번에 정식으로 휴어에서 해제된 어선 수는 8994척으로 하이난다오에 등록된 어선 총수의 38%에 달한다.

한 어민은 신화통신에서 “황옌다오(黃巖島)로 갈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선조들은 모두 그 곳에서 고기를 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순시선과 어정선의 보호가 있기에 아무 것도 두렵지 않다”고 강조했다.

2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하이난 성 정부가 현지 어민들이 대형선단을 조직해 분쟁해역에서 집단조업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만약 외국 어선과 분쟁이 발생한다면 수적으로 우월한 중국 어선들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한 성 정부는 심해어로에 적합하도록 어선 개선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어선들이 대거 남중국해에 진입함으로써 새로운 단계의 분쟁이 곧 촉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만의 해양법 전문가인 푸쿤청(傅昆成)은 SCMP에서 “이같은 집단어로는 과거 대만 어민들이 인도네시아와의 어업분쟁에서 구사했던 방식이다”면서 “그러나 필연적으로 베트남, 필리핀 등 주변국가의 강력한 대응을 촉발시킬 것이다”고 우려했다.

중국 해군 군사학술연구소 리지에(李杰) 연구원은 “중국이 영유권 분쟁에 있어 이전의 수동적 자세에서 도발적 조치 등 적극적인 공세로 전환했다”면서 “이번 출어는 지난달 해양순시선을 파견한 데 이어 나온 주권주장의 진일보된 조치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지난달 해양권익 보호를 명분으로 사상 최대규모의 해양순시선(5000t 급) ‘하이쉰(海巡)01’호를 진수하는 등 순시선과 어정선단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난사(南沙)군도에 헬리콥터 이착륙장, 풍력발전기, 통신시설 등을 짓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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