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유난히 많았던 2012런던 올림픽의 판정번복으로 한국선수는 눈물을 흘린 반면 이웃나라 일본은 최다 수혜를 입었다.

최근 일본에게 일어난 판정번복은 지난 1일(현지시간) 벌어진 복싱 밴텀급 16강전에서이다.

일본의 시미즈 사토시는 5-12로 뒤진 상황에서 시작된 마지막 라운드에서 압둘하미도프를 압도하며 여러 번 다운시켰고, 압둘하미도프가 두 번 경고를 받아 2점을 추가로 얻어냈다.

그러나 마지막 라운드가 10-10으로 끝나 알둘하미도프가 승리했고, 일본 대표팀의 야마네 마사모리는 ‘압둘하미도프가 여러 번 쓰러졌지만 심판이 카운트에 들어가지 않았다’며 국제복싱연맹(AIBA)에 이의 신청을 했다.

AIBA는 논의 끝에 심판이 적어도 ‘3번’ 카운트에 들어갔어야 했다고 결론을 내린 후 판정을 번복하고 시미즈에게 승리를 건네줬다.

일본은 지난달 30일 남자 기계체조 단체전 결선에서도 이같은 판정번복으로 은메달을 하나 추가했다.

일본은 이날 경기에서 4위에 오른 뒤 이의 신청을 통해 판정을 뒤집어 은메달을 목에 건 것.

당시 일본은 우치무라 코헤이가 점수가 너무 낮게 나왔다며 이의를 제기했고, 심판은 비디오 판독 결과 우치무라가 두 발로 정확하게 매트를 밟은 것으로 판단, 점수를 13.466점에서 14.166점으로 정정했다.

일본의 판정번복으로 인한 기쁨은 한국과 맞붙은 경기에서도 일어났다.  

유도 66㎏급의 조준호는 8강전에서 일본의 에비누마 마사시와 연장 접전 후 승리를 얻었다.

그러나 곧 심판위원장이 판정을 멈추라는 사인이 보내졌고, 비디오 판독을 통해 에비누마의 승리로 번복됐다.

현장에 있던 대한유도회 임원들이 항의했지만 그간 있어왔던 일본의 항의처럼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조준호는 패자부활전으로 내려가야 했다.

이에 에비누마는 “판정이 잘못됐다. 한국 선수(조준호)가 이긴 게 맞다”고 자신의 패배를 인정해 판정번복에 대한 국내 네티즌의 원성을 더욱 높였다.

이같은 판정번복으로 일본은 연이어 메달을 추가한 반면 한국은 3일간 3번이나 오심이 이어져 눈물을 흘려야만 했다.

박태환은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3분46초68로 3조 1위, 전체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냈다.

하지만 출발 신호 전에 몸을 움직였다는 이유로 실격 처리돼 결승 진출이 좌절될 뻔한 아찔한 순간이 연출되기도 했다.

또 신아람은 지난 30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엑셀사우스아레나에서 개최된 준결승전에서 ‘명백한 오심’으로 인해 결승행 티켓을 놓쳐 경기장에서 한 시간동안이나 눈물을 보였으나 끝내 이의신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사진=KBS, MBC, 런던올림픽사진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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