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이 곧 실력이다] ② 인성교육 현주소
인성교육우수校 프로그램 운영
학교폭력 등 현저히 사라져
학교 현장의 인성교육은 어떨까.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인실련)을 이끌고 있는 한국교총과 헤럴드경제가 지난 25~27일 일반 교사 및 교장ㆍ교감 등 교원 16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대다수가 인성교육의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입시교육을 원하는 학부모의 바람과 교육과정 편성의 어려움으로 인성교육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학부모는 입시교육 원해”=교원 10명 중 9명 이상이 “우리 교육의 패러다임을 인성교육으로 바꿔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 운영되고 있는 인성교육의 현실에 대해선 80%(132명)가 ‘불충분’ 또는 ‘매우 불충분’이라고 답했다. 재직 중인 학교에서 운영 중인 인성교육프로그램의 종류를 묻는 질문에는 예절교육(26.67%)이 가장 많았지만 “프로그램이 운영되지 않고 있다”고 답한 교사가 20.61%(34명)를 차지, 체험활동(12.12%), 봉사활동(7.27%) 등보다 많았다. 인성교육의 가장 큰 걸림돌은 입시 위주의 교육 시스템과 사회적 분위기였다. 응답자의 47.27%(78명)가 “학부모가 입시ㆍ성적위주의 교육을 바란다”고 답했다.
인성교육의 정착을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개선해야 할 것에 대한 물음에 38.1%가 “학생과 학부모의 인식 개선”이라고 했고, 20.6%는 “교육과정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아이들이 달라졌어요”=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3월부터 전국 초ㆍ중ㆍ고교 200여곳을 인성교육실천우수학교로 지정해 다양한 인성교육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도입 초기지만 학교 구성원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칭찬메아리운동’을 실천 중인 서울 배봉초등학교 이용은 인성교육 담당 부장교사는 “지난 학기 학교폭력 설문조사 결과를 보니 기존에 있던 왕따 피해 등이 거의 사라졌다. 칭찬운동을 통해 학생들이 서로를 배려하는 등 마음이 고와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인성교육의 성공을 위해선 가정의 도움이 절대적이다. 가정에서의 밥상머리교육 등이 병행돼야 가정과 학교가 일심동체로 학생들 인성 배양에 힘쓸 수 있다”고 말했다.
학부모와 함께하는 동아리활동 및 교사 감정코칭 연수를 시행 중인 서울 신천중학교 황용련 교감은 “학생의 인성을 계량화할 수는 없지만 실제로 교내 폭력은 줄었다. 기초학습부진학생이 감소하는 등 성적도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학생자치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서울 광양중학교 박영순 교장은 “인성교육을 제대로 하기 위해선 교사, 학부모, 학생의 공감대가 필수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사와 학부모에 대한 연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ㆍ고재영 인턴기자> /sjp10@herla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