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민상식 기자]에어컨과 선풍기의 과열로 인한 화재가 급증하고 있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발생한 에어컨 및 선풍기 화재는 54건이다. 지난 6월 한달간 전국에서 발생한 냉방기기 화재 41건보다 약 32% 증가한 것이다.
통계상 냉방기기 화재는 8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8월로 접어든 현재 선풍기ㆍ에어컨 관리에 만전을 기하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서울시에서 2009~2011년 3년간 냉방기기 화재는 모두 179건이 발생했다. 이중 8월의 화재발생 빈도가 28.5%로 가장 높았다. 7월이 25.6%, 6월이 14.5%, 9월이 11%였다. 또 사고의 14%는 오후 1~3시에 일어났다. 오후 3~5시는 12.8%, 오후 5~7시는 10.6% 등 이었다.
서울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여름철 냉방기기 화재는 8월로 갈수록 증가하는 경향이 있고, 하루 중 가장 더운 오후 1~3시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면서 “화재 예방을 위해 냉방기기 점검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선풍기 화재는 주로 먼지 때문에, 에어컨 화재는 피복 손상이나 실외기에서 발생한다. 이 관계자는 “선풍기 화재는 모터가 가열돼 먼지에 불이 붙는 경우나 날개에 의류가 끼어 모터가 과부화 돼 발생하는 게 대부분“이라면서 “에어컨의 경우에는 피복이 손상됐거나 실외기에 담배불이 붙는 등 실외기 주변에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냉방기기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선 청소와 점검이 필수다. 소방재난본부 측은 “냉방기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작동을 정지시키고, 선풍기 모터 먼지 제거와 선풍기 날개가 헛도는 것을 확인해야 한다”면서 “에어컨은 피복손상 여부를 확인하고, 실외기 주변에 물건을 놓지 말라”고 당부했다.
한편, 냉장기기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한 장소는 다중이용업소(30.7%)였다. 이어 주택(27%), 판매ㆍ업무시설(21%), 교육시설(6.7%)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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