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연상 시민들 “단맛 나 마시기 편해”

‘박’이 달려 있고, 그 옆에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머리 모양의 한 여성이 그네를 타고 있는 그림이 새겨진 ‘그네막걸리’<사진>가 대구에 등장해 이목이 쏠린다.

그네막걸리 광고 전단에는 “효모가 살아 있고, 목넘김이 부드럽다”며 “초음파와 그린 음악을 이용했다”고 돼 있다. 알코올 도수는 6%, 용량은 750㎖다. 막걸리는 6~13% 알코올 도수 범위에서 제조할 수 있는데 이 제품은 최저 도수인 6%다. 대구시 동구 효목동에 위치한 새대구주조에서 제조ㆍ판매한다.

이 막걸리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를 연상케 해 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에 나섰지만, 선거법 위반 조사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언뜻 보기에는 박 후보를 지칭하는 듯하지만, 박 후보의 구체적 이름인 ‘근혜’가 아닌 발음만 비슷한 ‘그네’라는 표현을 썼고, 박 후보의 실물 사진이 아닌 그네를 타는 한 여인의 모습이라 선거법에 저촉되는지를 가려내는 게 쉽지 않다는 것.

그네막걸리를 접한 시민들은 “박 후보를 연상케 한다”, “역시 대구에서 나온 막걸리답다”, “앞으로 어르신들 행사용으로 매우 잘 팔릴 듯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어떤 시민은 “그럼 안철수 교수가 대선에 나오면 물(水) 관련 브랜드로 ‘철수생수’를 내놔야 하는 거 아니냐”며 비꼬기도 했다.

그네막걸리를 마셔봤다는 한 대구시민은 자신의 블로그에 “청량감이 매우 좋고, 다른 막걸리에 비해 달콤한 맛이 나 마시기 편했다”고 올려놨다.

박병국 기자ㆍ고재영 인턴기자/cook@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