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당 6만원대 호가 구매 기피 마트 매출 오징어에도 밀려 3위
‘국민생선’으로 통하던 갈치가 해를 거듭할수록 서민식탁에서 멀어지고 있다. 구매 엄두를 낼 수 없을 정도로 비싼 가격 탓이다. 10년 전만 해도 대형마트 생선 매출 비중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당당히 1위에 올랐던 데서 올해 상반기엔 오징어에도 밀려 3위로 추락했다.
21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6월 생물 갈치 가격은 330g 1마리 기준으로 7800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7600원보다 소폭(2.6%) 올랐다. 어른 팔뚝 만한 제주산 갈치 1마리는 6만원대를 호가하고 있어 마트에서 구경만 하고 돌아서는 소비자가 많다. 작년 어획량 급감으로 최대 60% 이상 가격이 올라 ‘다이아 갈치’라고 불렸던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 갈치는 롯데마트의 연도별 매출 순위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전체 생선 매출에서 갈치가 차지하는 비중은 30.6%로 3위다. 1위는 고등어로 38.6%, 2위는 오징어로 30.8%였다. 지난해만 해도 갈치는 41.7%로 1위였고 고등어(35.0%), 오징어(23.3%)가 뒤를 이었다.
‘갈치 가뭄’과 달리 고등어와 오징어는‘조업량 증가→가격 하락→매출 증가’의 순환이 이뤄지고 있다. 생물 고등어 280g짜리 1마리는 17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00원보다 20%가량 하락했다. 생물 오징어도 통상 5월~이듬해 1월까지 잡히던 게 올해는 2월까지 조업이 가능해 가격이 떨어졌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2월 생물 오징어(6㎏/상자) 평균 도매 시세는 3만1417원이다. 지난해 2월 3만9102원보다 20% 떨어졌다. 여기에 4월부터는 대만산 냉동 오징어와 포클랜드 원양산 냉동 오징어를 200g 1마리당 1000원에 판매, 상반기 냉동 오징어 매출도 작년보다 20% 이상 상승했다.
유준선 롯데마트 수산팀장은 “상반기에는 연초 오징어 풍어 등으로 소비가 살아나 오징어 매출이 갈치보다 좋았다”면서도 “다만 현재 조업이 부진해 생물 오징어 판매 가격이 20% 이상 상승하고 있어 이런 현상이 지속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
<홍성원 기자> /hongi@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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