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의 나라 영국이 초등학교 필수 과목에 중국어를 편입하는 등 외국어 조기 교육에 팔을 걷어 부쳤다.
마이클 고브 영국 교육부 장관은 10일(현지 시간) 초등학교 3학년인 7세부터 외국어를 필수과목으로 편입한다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영국 교육 개편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영국 BBC에 따르면 이 개편안은 이번주 말께 정식 발표될 예정인데, 5세인 초등학교 1학년부터 시 암송 과목이 포함되고 쓰기와 문법 능력 향상을 위한 방안도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영국 전 집권당인 보수당은 2004년 14세 이상 학생들에 대한 필수 외국어 교육 과정을 철폐했다. 하지만 최근 학력 저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외국어 조기 교육을 해야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이번 개혁안은 올 하반기 의견 수렴을 거쳐 통과되면 2014년 9월부터 시행된다. 영국 교육부는 외국어 필수 과목에 중국어 외에도 라틴어, 그리스어, 프랑스어, 독일어, 서반아어 등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하지만 영국 정부의 이같은 교육 계획을 둘러싼 논란도 만만치 않다. 나이가 어린 초등학생들에게 너무 가혹하며,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이로울 게 없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의 목소리가 커지면서다.
또 거의 사용하지 않는 라틴어와 그리스어를 외국어 선택 과목에 포함시킨 것과 갑자기 많은 외국어 교사를 어떻게 조달하느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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