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은 최대한 저렴하게 비용은 데이터 위주로 인식 확산

약정 종료 250만명 교체수요에 갤스3까지 출시

타사 통신사간 보이스톡 효과 적다는 지적도 제기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LG유플러스는 요금제 관계 없이 보이스톡 전면 허용한다는데 ‘42요금제’ 사용하는 고객으로서 유혹을 느끼네요. 10년 넘게 이 통신사만 이용해왔는데…”

지난 7일 한 통신사 트위터에 올라온 고객의 푸념이다. 10년 이상 한 통신사에만 머문 충성고객이 통신사 변경을 고민하고 있다는 심정을 내비쳤다. ‘국민앱’ 카카오톡에서 제공하는 보이스톡을 이용해보고 싶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카카오가 베타테스트 중인 무료 mVoIP(모바일인터넷전화) 보이스톡이 LTE시장에서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제조사ㆍ통신사의 보조금과 통신사별로 차별화된 네트워크 기술 등이 그동안 LTE가입자를 끌어 모으는 주 요인이 됐다면, 이제는 ‘보이스톡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폭넓게 이용할 수 있는가’도 LTE사업자를 선택하는 기준이 되고 있다.

이는 LG유플러스가 보이스톡 견제에서 전면 개방으로 선회하면서 더욱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SK텔레콤과 KT가 월 5만2000원(LTE기준) 약정 가입자에게만 mVoIP를 허용하는 반면, LG유플러스는 그동안 전면 금지했던 mVoIP를 푸는 것에서 나아가 42ㆍ32요금제 가입자들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제한을 없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아직 LTE망으로 음성통화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굳이 5만원대 요금제에 가입할 필요 없이 3, 4만원대 요금제로 보이스톡 같은 무료 mVoIP를 이용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통화요금을 아끼는 데다 데이터는 와이파이나 LTE망을 번갈아가면서 사용하면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LG유플러스도 이 같은 생각에 요금제 제한을 두지 않는 특단을 내렸고, 내주 기존의 약관을 변경해 mVoIP 서비스를 실시한다는 새로운 약관을 선보일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기간과 요금에 관계 없이 서비스한다는 입장은 변함 없다, 서비스 개시 후 망 트래픽 추이를 지켜본 뒤 조정을 할 필요가 있다면 그 때 가서 다시 약관 변경 신고를 하면 된다”고 말했다.

통신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LG유플러스가 오는 10월 LTE망으로도 음성통화를 하는 VoLTE를 준비하고 있어 이 기간까지 보이스톡 효과로 LTE가입자를 확보하고 VoLTE로서 한 번 더 가입자 유치에 고삐를 당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문제는 당장 이달부터 갤럭시S 약정이 종료되면서 단말기 손바뀜이 크게 발생해 교체수요를 서로 가져가려는 통신사 간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갤럭시S에 더해 아이폰3GS까지 더하면 올 연말까지 대략 250만 명의 교체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여기에 올 최대어 갤럭시S3 LTE 버전이 내달 출시될 예정이어서 1세대 스마트폰의 약정 종료와 최신 스마트폰 출시가 겹쳐 LTE전쟁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이에 가뜩이나 치열해진 LTE판에 보이스톡이 기름을 부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SK텔레콤 관계자는 “보이스톡이 높은 관심을 받는 것은 사실이지만, 타사 가입자에 보이스톡을 걸 경우 52ㆍ54요금 이상의 가입자만 수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보이스톡 요금제 제한 폐지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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