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여력은 5조’
코스피가 1780선까지 주저앉은 지난 18일 장중 베이시스(선ㆍ현물 가격차)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백워데이션이 나타나면서 약 5000억원의 프로그램 매물이 시장을 압박했다.
이날 평균 베이시스는 -0.2포인트. 장 막판 외국인이 선물을 빠른 속도로 순매수하면서 0.60포인트로 가까스로 플러스를 지켰지만,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더 큰 문제는 매도 여력이다. 업계는 지난 11월부터 쌓인 차익 프로그램 순매도 여력을 최대 5조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괴리차(평균베이시스-이론베이시스)가 -1.0포인트에 근접했다는 점도 우려를 더한다. 지난 18일 기준 괴리차는 -0.84포인트까지 내려갔다.
심상범 KDB 대우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물량은 상당수가 매수차익잔고인 반면 국내 기관은 대부분 인덱스펀드의 스위칭 매도 여력이라 반응하는 괴리차는 다를 수 있다”면서 “그럼에도 장중 평균 괴리차 -1.00포인트 이하에선 다같이 물량 출회가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이 프로그램 매물을 대거 매도할 경우 이를 받아줄 매수 주체가 없다는 것도 시장에 부정적이다.
심 연구원은 “지난해 8월과 10월 사이 5조5000억원 규모의 차익 프로그램 순매도가 나왔을 때 현물 시장에서 외국인의 3조9000억원에 달하는 개별종목 순매도가 더해지면서 지수가 21.4%나 급락한 바 있다”면서 “프로그램 매물을 방어해 줄 현물시장에서의 국내 기관 매수세를 기대해 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베이시스와 무관하게 나오는 비차익 매도 역시 간과할 수 없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외국인은 비차익에서만 9158억원을 순매도했다”면서 “외국인 비차익 매도가 진정돼야 수급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성연진 기자/yjsu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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