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세월호 사고 현장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던 민간잠수사의 첫 사망소식이 알려지면서 구조작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오전 수색작업에 투입됐다가 숨진 이광욱(53) 씨는 세월호 선내 5층에 가이드라인을 설치하다가 변을 당했다.
이에 3주째 접어드는 구조작업에 피로가 누적돼 또 다른 희생자가 나오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6일 현재 수색 현장에는 684명의 잠수사가 투입돼 있고 이날은 127명이 잠수 수색ㆍ구조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해경에 따르면 잠수사들은 통상 2인 1조로 구조작업을 벌인다. 특히 수심 30∼40m에 이르는 심해잠수는 반드시 2인 1조로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각 조는 선체 수색을 진행하는 ‘수색 잠수사’와 진입로에서 공기 주입 호스 등을 잡아주며 수색작업을 지원하는 ‘보조 잠수사’로 나뉜다.
선체가 복잡하고 사고 해역의 조류가 거세 공기주입 호스 등이 꼬일 수 있기 때문에 2인 1조 운영이 불가피하다.
반면, 낮은 수심이나 기존에 설치된 가이드라인을 이전 또는 연장하는 작업은 혼자서 진행한다.
숨진 이 씨도 이날 수심 24m 지점에 있는 5층 객실의 가이드라인 이전 작업을 혼자서 수행하다 사고를 당했다.
해경 관계자는 “고인이 첫 입수이기도 하고 테스트도 겸해서 수심이 낮은 24m 지점에서 가이드라인 이전 작업을 했다”면서 “통상 가이드라인 이전 작업은 단독으로 수행하고 있다. 이 씨의 동료 다이버는 수면에서 대기하고 있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또 잠수사가 한 번 구조작업에 투입되면 감압을 하며 수면 위로 나오는 시간을 포함해 최대 30분간 물 속에 머무를 수 있다.
잠수가 시작되면 바지선에서는 통신 담당자가 잠수 시간과 상승 시점을 잠수사에게 전달한다.
20분이 지나면 ‘상승 명령’이 내려지며 잠수사들은 명령에 따라 1분에 9m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천천히 감압을 하며 수면 위로 올라온다.
또 잠수사들은 1일 1회만 잠수를 하고 있다. 한 번 물속에 들어갔다 나오면 회복에 보통 20시간이 걸린다.
구조작업이 길어지면서 잠수사들의 체력이 점차 떨어져 1일 1회 투입도 점차 버거워지고 있다는 것이 민간잠수사들의 설명이다.
조류가 거센 ‘대조기’나 해상 상태가 안 좋으면 대기시간에 여유가 생겨 1.5일에 1회씩 투입되기도 하지만 현재까지는 1일 1회로 잠수사들이 물에 들어가고 있다.
해경의 한 관계자는 “잠수사들이 지쳐가고 있어 1일 1회 투입도 버거워하고 있다”면서 “잠수사 피로도를 감안해 언딘 측에 요청해 민간잠수사 50명을 추가 확보하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날 구조 현장에 투입된 잠수사는 648명이다. 이 가운데 실제로 물속에서 잠수 구조작업을 벌이는 잠수사는 하루 기준 127명. 나머지 잠수사들은 구조 장비를 설치하는 등 잠수하는 동료를 돕는 역할을 한다.
구조작업은 주로 조류의 흐름이 약해지는 정조시간대에 이뤄진다.
한 번 바지선에 올라타는 잠수사는 민관군 잠수사 26명가량이며 AㆍB 두 조로 나눠 11∼13명이 한 조를 이룬다.
두 조는 선미와 선수 등 구역을 나눠 구조작업을 벌이고 구조작업을 마치면 다음 조와 교대한다.
한 조당 한 번에 작업할 수 있는 잠수사 수는 4명이며 구역이 다르기 때문에 동시에 8명이 구조작업을 벌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