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G펜자월드컵 후프 동메달 4개종목 28점대 획득이 관건 세계수준 올라서 가능성 고조
‘한국 리듬체조의 요정’ 손연재(18ㆍ세종고·사진)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만도 대견하게 여겼던 리듬체조계에서는 이제 손연재에게 올림픽 메달까지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
손연재는 29일(한국시간) 러시아에서 막을 내린 국제체조연맹(FIG) 펜자월드컵 개인종합 4위에 올랐다. 전 종목 결선에 진출했고, 후프 종목에선 월드컵 사상 첫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톱랭커 일부가 결장하긴 했지만 아시안게임 금, 은메달리스트를 손연재가 제치고 아시아선수로는 최고인 종합 4위에 올랐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제 한국 리듬체조계의 관심은 손연재가 90여일 앞으로 다가온 런던 올림픽에서 메달을 딸 수 있을지에 모아지고 있다.
▶불모지에 피어난 꽃= 박태환의 남자 수영, 김연아의 여자 피겨처럼 손연재가 나서는 리듬체조는 불과 10년전만해도 메달은 커녕 결선 진출도 꿈꾸기 어려웠던 ‘서구의 메달 잔치’ 종목들이었다. 그러나 박태환 김연아 손연재같은 선수들이 등장하면서 천부적인 하드웨어와 전문 코치의 지도가 조화를 이뤄 세계 정상급 레벨로 성장하는 기적이 이뤄진 것이다.
▶메달가능한 28점대 기록 성과= 리듬체조에서 메달을 기대하려면 종목별로 28점대를 따내야 한다. 손연재가 지난해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할 당시 평균 26~27점대를 얻어냈다. 하지만 이번에는 볼, 리본(예선), 후프 등 3개 종목에서 28점대를 넘어섰다. 화려한 동작과 스토리가 있는 안무, 뛰어난 표현력이 어우러져야 가능한 점수라는 것을 감안할 때 손연재의 기량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메달획득 낙관해도 좋을까= 이번 대회에서 후프 3위, 종합 4위에 올랐지만 올림픽 메달권에 진입했다고 보는 것은 아직 이르다.
런던올림픽에서 메달을 노리는 손연재는 4개 종목(후프, 볼, 곤봉, 리본)에서 고른 성적을 내야 한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 대회에서 후프를 제외하고 볼과 곤봉, 리본에서 24~27점대에 그쳤다는 점에서 아직 갈 길이 멀다. 3개월 남짓 남은 시간 동안 좀 더 세밀하게 연기를 가다듬어야 메달을 노릴 수 있다.
불과 2년전 23~24점대를 얻었던 손연재가 어느 새 27,28점대 선수가 됐다는 것을 감안하면 아직 낙관도 비관도 할 필요가 없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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