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선생님 멘붕

[헤럴드생생뉴스] 아무리 그래도 좀 너무 한다. 반 아이들의 시험 성적표를 받아든 담임선생님은 급기야 멘붕(멘탈붕괴 :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은 극도의 공황상태) 상태에 이르렀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담임선생님의 멘붕’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게재돼 눈길을 끌고 있다.

게시물 사진 속에는 4월 학력평가 점수를 학급별로 비교한 표 아래에 담임선생님의 절절한 편지가 쓰여있다.

담임선생님의 화법은 담백했다. “축하합니다. 드디어 우리 반이 모든 영역에서 최하위를 차지하고 말았네요.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의 불성실이 모여 아름다운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라면서 “다른 반 학생들을 위한 헌신적인 희생과 봉사 정신은 ○○고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했다.

담임성생으로서의 극도의 상실감과 허탈감이 묻어있다. 게다가 이 절묘한 반어법이 특히나 누리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최고점을 받은 다른 반과 무려 13점 가량 점수가 차이나기에 담임선생님의 심경은 더욱 참담했으나 이마저 담담하게 승화했다. 담임 선생님은 편지의 마지막에 “5월 스승의 날에 다른 것은 말고라도 혈압약은 꼭 한 통 사주세요. 만약 그때까지 내가 살아있으면…”이라고 적었다. 반어법의 절정이었다.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담임선생님 죄송해요”, “백분 이해간다. 그래도 성적은 어쩔 수 없어요”, “선생님, 꼭 사드릴게요”라는 글을 남기며 재밌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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