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친박계로 분류되는 함진규 새누리당 의원이 17일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함 의원이 당권 경쟁에 뛰어들면서, 최고위원 후보는 4명으로 늘었다.

함 의원은 이날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새누리당은 일찍이 겪어보지 못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지난 4월 제20대 총선에서 과반 의석은 속절없이 무너지고 ‘깨어나라’, ‘변해라’, ‘혁신하라’는 준엄한 국민적 심판을 받았다”며 최고위원 출마의 뜻을 밝혔다.

함 의원은 “새누리당의 변화와 혁신은 이미 시작되었고 처절한 자기반성과 뼈를 깎는 각오를 통해 새로운 새누리당을 만들어야 한다”며 ▷민생정책 추진▷공정한 인사와 공천 시스템 ▷당의 정체성 수립 ▷원외 당협 활성화 등 4가지를 약속했다. 함 의원은 “내년은 우리 민족의 국운을 좌우할 대선이 치러지는 해이기 때문에 8ㆍ9 전당대회가 매우 중요하다”며 “흩어진 당력을 결집해 당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정권재창출이라는 시대적 요구를 온전히 이뤄낼 구심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친박계이자 서청원 의원의 측근으로 일컬어지는 함 의원은 총선 참패 주요 원인인 당 지도부가 전당대회에 나서면 안 된다고 하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발간되는 국민백서를 근간으로 (총선 책임자들이) 책임을 질 것이고, 전당대회를 통해 당원 및 일반 국민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을까 한다”며 모호한 답변을 내놨다.

또 이날 공개된 국민백서가 총선 기간 계파 갈등과 청와대의 불통을 지적한 것을 두고 “저도 힘든 지역(경기 시흥)에서 당선됐지만, 의원들 내부에서는 계파 갈등을 그 정도로 못 느낀다”면서 “공천 과정에서 여러가지 불합리한 일이 발생한 것도 사실이지만 그 부분도 새 지도부가 구성돼서 백서를 중심으로 반성하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함 의원과 정용기 의원이 최고위원에 출마하면서, 이미 출마를 선언한 강석호ㆍ이장우 의원까지 최고위원 후보는 4인으로 늘었다. 비박계 강석호 의원을 제외한 후보 3명 모두 친박계로 분류되어, 최고위원 선거 구도는 친박계가 수적 우위를 점한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