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선거를 하루 앞둔 오늘 4월 10일 고려대 총학생회와 단과대 학생회장단은 재단비리 기록이 담긴 감사보고서를 요청하며 이사장실과 인접한 인촌 기념관 법인 사무국을 기습적으로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와 각 단과대 학생회장 20여명은 이 날 1시 30분께 기습적으로 인촌기념관 법인사무국에 들어가 사무실을 점거하고 재단비리 기록이 담긴 감사보고서를 요청했다. 박종찬 고려대 총학생회장은 “몇 차례나 법인사무국에 찾아왔지만 대화에 응해주지 않아서 기습적으로 찾아오게 됐다”며 “감사보고서를 보여줄때까지 계속해서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학생들은 4월 8일 학생대표단 회의를 열고 오늘 기습적으로 방문할 것을 결의한 후, 선거를 하루 앞두고 방심한 틈을 타 인촌기념관 3층의 법인사무국을 기습적으로 찾았다. 지난 3월 29일 100여명의 학생들이 이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총궐기한 이후 학교 측에서 학생들이 찾아올 때마다 문을 걸어잠그고 가버리는 등 미온적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고대총학, 재단비리 감사보고서 요구하며 인촌 기념관 기습 점거
고대총학, 재단비리 감사보고서 요구하며 인촌 기념관 기습 점거

학생과 사무국과의 마찰도 있었다. 고려대 재단사무국장은 “무식한 학생들이 감히 왜 재단의 일에 끼어드느냐”는 폭언까지 하며 학생들의 진입을 막았다. 학생들은 “감사보고서만 주면 돌아가겠다”고 했으나 재단이 반응을 보이지 않자 학생들은 사무국 사무실에 앉아 농성에 들어갔다.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재단은 지난 2009년부터 학교 적립금 500억원을 주가연계증권(ELS)등 고위험 자산에 투자해 수백 억 원에 이르는 손실을 입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지난 3월 29일에는 100여명의 학생들이 학내에서 행진을 하고 총장실과 이사장실을 방문해 항의하기도 했다. 윤주양(사범대 학생회장) 씨는 “어떻게 적립금을 이사회 승인도 없이 사용할 수 있냐”며 “중간고사 기간이라 관심이 약해질 우려가 있긴 하지만 계속 참여하며 문제제기 할 것”이라고 말했다.

6시 현재, 학생들은 점거 농성을 푼 것으로 알려졌다. gyelove@heraldm.com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