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선임기자] ‘민간인 사찰 파문이 불거지면, 정치혐오증을 증가시킬까, 아니면 투표를 꼭 해서 정치판을 바꿔야 한다는 의지가 강해질까.’
‘공천갈등과 사찰 파문, 이런저런 선거구별 현안, 여당후보의 불법, 야당후보의 막말 등 숱한 이슈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정권심판론‘의 총선 영향력은 커질까, 작아질까.’
‘내가 지역개발론을 강조하면 유권자들은 나를 친근하다고 느낄까, 아니면 “니가 구의원 되려하느냐, 국회의원 되려하느냐?”라고 냉소할까.’
‘요즘 사찰 이슈가 대세인데, 유권자들은 지난번 공천 파동, MB측근비리, 새누리당 비대위의 개혁 노력, 내곡동 사저문제 등 좀 지난 이슈는 잊었을까, 여전히 기억하고 계실까.’
‘내가 ‘여당 속 야당’ 노릇을 했다고 하면, 정권심판론이 잦아들까, 아니면 “웃기지 마라” 그럴까.’
‘내가 야당후보로서 개혁의 적임자라고 그러면 여당보다는 믿어줄까, 아니면 똑같은 사람 취급할까.’
‘일주일을 남겨놓고 지역발전 공약을 내세우면, 시민들은 좋아할까, “쇼한다” 그럴까.’
‘막판 지역감정 유발 등 유언비어가 나돌면, 유권자들은 여전히 영향을 받을까, 오히려 역풍이 불까.’
4.11 총선을 일주일 앞두고 경합지역이 점차 늘면서, 후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예전에 정답처럼 여기고 행하던 전략 중 상당수가 요즘엔 약발을 내지 못하고 있고, 내가 앞서나가는지, 열세인지 조차도 가늠하기 어렵다.
이 와중에 온갖 이슈들이 혼재돼 이런 이슈들이 유권자의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여론조사결과는 속속 나오지만, ‘누군가 보고 있다’고 느껴서인지 유권자들이 마음을 드러내지 않다보니 믿을 수가 없다. 10%포인트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가 10%포인트 가까이 뒤집힌 경우를 최근 1~2년동안 숱하게 본 입후보자들로서는 참으로 답답한 노릇이다.
지난3일 발표된 5개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서울 중구, 관악을, 영등포갑에서 이 조사는 저 후보가, 저 조사는 이 후보가 이기는 것으로 나왔으며, 그 오차는 무려 9.3~14.6%포인트나 됐다. 4일 발표된 것 중에서도 중앙일보 조사에선 충남 천안을 김호연 새누리당 후보가 24.4%로 박완주 민주당 후보(27.4%)에게 3%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방송3사는 김 후보가 6.3%포인트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일주일 밖에 남지 않았다면 승자의 여유가 묻어나는 관리형으로 운동을 전개할지,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라는 식의 사활을 건 ‘한표 매달리기’형으로 갈 지, 막판 전략을 세워야 하지만 믿을 것이 별로 없다.
그러나 움직일수 없는 정석은 있다. 이를테면, 정치혐오증은 국민과 깊은 관련이 없는 정치인들만의 이슈로 싸움질할 때 생긴다든지, 단발성 변수는 큰 흐름을 이기지 못한다든지, 박빙이라고는 하지만 대한민국 정치지형 자체가 보수정당에게 30~40석 유리할 수밖에 없도록 형성돼 있다든지, 요즘은 지역감정 유발 또는 네거티브 전략을 잘못 구사했다가는 치명적인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등 ‘진리’는 있게 마련이다. 헤럴드경제는 최근들어 새로이 통용되는 7대 ‘선거 정석’을 정리해 보았다.
함영훈 선임기자/ abc@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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