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두산 회장이 두산그룹을 이끌 차기 회장에 오른다.

두산그룹은 30일 이사회를 열고 이사회 의장으로 박 회장을 선임했다.

그룹 이사회 의장은 두산그룹을 대표하는 자리로, 박 회장이 사실상 그룹 경영을 총괄하는 두산그룹 회장직을 맡게 됐다는 의미다.

박 회장은 그간 박용현 전 회장과 공동으로 ㈜두산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있으며 그룹 경영의 실무를 맡아왔다. 하지만 두산그룹 회장으로서의 상징적인 역할은 박 전 회장이 담당했다.

이처럼 그룹의 회장직이 변경된 것은 박 전 회장의 용퇴에 따른 것이다. 지난 2009년 지주회사인 ㈜두산 출범과 함께 이사회 의장으로서 그룹 회장 직을 맡아온 온 박 전 회장은 이날 ㈜두산 회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다만 박 전 회장은 ㈜두산의 등기임원으로 활동하며 두산건설 회장 직도 유지할 예정이다.

박 전 회장은 “2009년 취임 이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한 뒤 물러나 사회공헌활동에 좀 더 시간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지주회사 전환으로 경영체제가 안정됐고, 이제는 글로벌 기업으로 본격 성장시키는 데 최적임자가 맡아야 할 때라고 생각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박 전 회장은 앞으로 두산그룹 연강재단 이사장과 한국메세나협의회 회장으로서 사회공헌활동에 전념할 예정이다.

한편 박 신임 회장은 경기고, 서울대학교, 보스턴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외환은행에 근무한 뒤 1982년 두산건설에 사원으로 입사했다. 두산음료, 동양맥주, ㈜두산 전략기획본부, 두산인프라코어 등을 두루 거쳐 입사 30년 만에 그룹 회장직에 올랐다. 박 회장은 특히 지난 1990년대 중반 이뤄진 두산그룹의 강력한 구조조정과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소연 기자@shinso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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