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태국에서의 무례한 인터뷰로 논란을 일으켰던 아이돌 그룹 블락비가 팬들의 난동에 다시금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17일 경기도 수원의 한 대형서점에서 열린 블락비 팬사인회에 팬들로 추정되는 청소년들이 매대 위에 올라서는 등 난동을 부렸다. 블락비를 보기 위해서였다. 해당 사건은 곧 현장에 있던 네티즌들에 의해 트위터를 비롯한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퍼져 나갔다.
현장의 한 트위터리안은 “여러분 (팬들이) 책장도 부셨답니다. 서점은 책을 보라고 있는 곳이지 책을 찢으라고 있는 곳이 아니다”라며 당시 상황이 얼마나 무질서했는지를 밝혔다. 또 다른 트위터리안도 “팬들이 도난탐지장치까지 부쉈다”고 멘션을 날렸다.
실제로 트위터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라온 사진에는 널부러진 책과 계산도 하지 않은 채 꺼내 쓴 메모지 등이 눈에 띄었다. 다수의 여학생들이 약 2m 높이의 책장에 올라가는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장면도 연출됐다.
이같은 사실을 접한 네티즌들은 “세상에 저렇게 무질서한 팬사인회는 처음 본다”, “그 가수에 그 팬이다”, “진행 요원이 하나도 없었는지?”, “이 정도로 일이 커지기 전에 팬사인회를 중단했어야 하는 게 맞다”, “당연히 배상했을 거라 믿는다” 등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일부 블락비 팬들의 무개념 행동에 대한 비판은 같은 블락비 팬들에게서도 쏟아졌다.
BBC_Ra**라는 팬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블락비 태국 인터뷰 사건 때문에 팬들도 사과하고 반성하고 개념챙겨도 모자란다” 며 행동에 신중할 것을 전했다. 또 BB_110**라는 팬은 “지금 소속사가 자금난 때문에 블락비 스케줄을 쉴틈없이 돌리고 있는데 당신(수원 팬사인회에 참여한 팬)들 때문에 블락비가 더 힘들어진다”며 팬들을 질타했다.
이런 가운데 비난의 화살이 팬들에게만 쏟아지는 것은 옳지 않다는 입장도 제기됐다. 행사 주최측의 사전 준비도 미흡했다는 것.
원래 사인회에는 이벤트 당첨자들만 참석토록 됐지만 당시 현장에는 비당첨자까지 참석했다. 하지만 몰려드는 팬들을 통제할 인력과 장비는 턱없이 모자랐다.
한편 팬들의 난동에 또 한 번 뭇매를 맞게 된 블락비는 지난 해 홍수피해를 입은 태국 시민을 격려해달라는 태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가진 건 돈밖에 없다. 7000원 정도 있다”는 발언을 해 여론에 지탄을 받은 바 있다.
〈박혜림 인턴기자〉mne1989@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