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에 보수적이던 현대백화점(069960) 그룹이 올들어 의류 브랜드 한섬을 인수하는 등 적극적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2010년 8월 일산킨텍스점, 2011년 9월 대구점 개점에 이어 2016년까지 총 6개 백화점 점포를 오픈할 계획이다.
나이스신용평가정보는 12일 이에 대해 “백화점과 홈쇼핑, SO사업 등 현재 현대백화점 그룹의 사업 수익창출력에 매우 우수하다. 투자 규모가 이전보다 과다해도 잉여현금흐름이 창출됨에 따라 우수한 재무안정성이 유지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손정표 기업평가 4팀 연구위원은 이날 스페셜리포트를 통해 “현대백화점은 올 1월 4200억원에 한섬 지분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2016년까지 총 6개 백화점 점포 오픈에 1조 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 경우 현대백화점의 시장 지위 및 지배력 개선이 예상되며, 과거와 다른 투자 기조에도 재무안정성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13년 이후에는 최소 3000억원 이상의 추가 투자여력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추정에서 감안하지 않았던 ▷현대홈쇼핑의 중국홈쇼핑 추가 투자 ▷현대 HCN의 방통위 규제완화에 따른 SO 추가인수 ▷현대그린푸드 물류센터 추가건설 ▷한섬 외형확대에 따른 운전자금 증가 등으로 이를 상회한 투자를 할 지라도 기존에 보유한 유동성 1조 3000억원과 연간 최소 5000억원 이상이 예상되는 순이익을 감안해 재무적 손실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백화점 그룹은 2003년 부천 중동점을 끝으로 2010년 상반기까지 백화점 신규출점이 한차례도 없었으며, 이에 2004년 28.9%이던 시장점유율이 2010년 24.5%로 줄었다. 업계 3위로 현대백화점 뒤를 이었던 신세계는 같은 기간 죽전점과 센텀시티점 등 적극적 점포 투자에 나서면서 점유율이 15.7%에서 21.9%로 늘어났다.
성연진 기자/yjsu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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