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 침체로 회복세가 더딘 국내 건설업이 신용평가사의 채권 평가등급과 시장수익률간 가격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신용평가가 내놓은 ‘2011년 신용등급과 시장수익률간의 차이분석’ 스페셜 리포트에 따르면,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에 따라 해외 사업으로 눈을 돌린 상위 대형 건설사들도 여전히 시장수익률 유추등급(BIR: Bond yield Implied Rating)이 한신평의 평가등급(KCR:KIS Credit Rating)보다 낮았다.

한신평은 지난 2009년 하반기 현대건설과 GS건설의 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상향 조정하였고, 2010년에는 SK건설과 대우건설의 등급을 A-에서 A로, 2011년 상반기에는 대림산업의 등급을 A+에서 AA-로 올렸다.

최형욱 평가정책본부 연구위원은 “부동산 경기 침체 지연으로 대형건설사의 경우 해외 사업에 눈을 돌려 실적을 개선시키는 등 신용위험이 줄어들고 있음에도 아직 시장수익률이 평가등급에 비해 2~3 단계(나치ㆍnotch) 정도 낮게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다.

분석결과 건설사들의 이 같은 평가등급과 시장수익률 격차는 해마다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에는 평가등급과 시장수익률간 3단계 격차가 6개월 이상 지속된 업체가 GS 건설 한 개사에 그쳤으나, 2010년에는 포스코건설, 2011년에는 대림산업이 각각 추가됐다.

특히 인수합병(M&A) 이슈가 있었던 현대건설도 지난해 8개월 동안 3단계 격차가 지속됨에 따라 상반기 경계 대상 업체에 포함된 바 있다.

최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최근 현대차그룹에 피인수된 이후 이 같은 격차가 빠르게 축소되고 있지만, 주택경기 회복에 대한 의구심으로 건설업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위축돼있다”고 말했다.

그는 “건설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단기간 내에 완전히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이나, 향후 부동산경기 회복이 지속성을 보이고 업계의 개선된 실적발표가 이어지면 상위 대형건설사에 대해서는 이 같은 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무보증 회사채 총발행규모는 금융위기 이후 꾸준히 회복되면서 2009년 3조 4000억원에 이어 2010년 4조원, 2011년 4조 1000억원에 달했다.

성연진 기자/yjsu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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