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천위원회는 4월 총선에서 서울 중구에 공천을 신청한 나경원 전 의원을 탈락시키고 신은경 전 KBS 아나운서를 공천하는 방안을 유력 검토 중인 것으로 5일 알려졌다.

공천위 한 관계자는 “나경원 전 의원은 최근 불거진 의혹에서 뚜렷한 불법 혐의가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명확히 해명되지도 않은 것이 문제가 됐다”며 “특별한 대안이 없는 한 신 전 아나운서에게 공천을 주자는 의견이 다수”라고 설명했다.

나 전 의원은 인터넷 팟캐스트 ‘나꼼수’에서 제기된 기소청탁 정황과 ‘시사인’의 ‘또 다른 강남호화 피부클리닉’보도로 또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나 전 의원이 스스로 기소청탁 의혹을 명확히 해소하지 않고 의혹을 제기한 쪽과 공방이 계속될 경우, 새누리당은 신 전 아나운서에게 공천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공천위원회가 내세운 첫번째 공천 기준이 도덕성이기 때문이다.

공천위 핵심관계자는 지난 1일 서울 중구 공천심사에 대해 “아직 심사하지 않았다”고 하면서도 “최근 제기되는 이슈 등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는 모두 고려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기소청탁 사건이 나 전 의원의 공천에 중요변수가 될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한편 공천위는 “김무성(부산 남구을) 의원의 공천 여부는 부산의 공천 구도 등을 고려해 정치적 판단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원래 지역구인 서울 동대문을에 마땅한 경쟁후보가 없다는 현실적 이유에서 그대로 공천을 확정짓는 방안이 논의중에 있다.

김지윤 기자/ jee@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