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범 LGD대표 유비의 민주적 리더십 흠모 부서 이기주의 장벽 해소 주력

이웅범 LG이노텍대표 강한 현장이 강한 기업 만들고 성실맨이 창의적 직원이 된다

변영삼 LG실트론대표 엔지니어는‘ 애정남’돼야 인생상담·자녀교육 조언도 LG그룹의 새내기 최고경영자(CEO) 3총사가 ‘소통 경영’을 통해 직원들과의 ‘눈높이 경영’에 적극 나서 눈길을 끈다.

올해 LG그룹 계열사의 지휘봉을 새롭게 잡게 된 이들 CEO는 경영철학을 임직원들과 공유하기 위해 최근 릴레이로 LG 사내방송에 출연해 진솔하고 소탈한 모습으로 직원들과의 대화의 장을 마련해 화제다.

LG디스플레이 한상범 대표, LG이노텍 이웅범 대표, LG실트론 변영삼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딱딱한 집무실이 아닌 파주공장(한상범 대표), 홍대 북카페(이웅범 대표), 경북 구미의 금오산(변영삼 대표) 등 CEO들이 정한 장소에서 부드럽지만 현장감 넘치는 소통의 장이 펼쳐지고 있다.

새내기 CEO들은 이 자리에서 조직 내 ‘소통’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한상범 대표는 “유비의 민주적인 리더십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이어 “상하 좌우가 소통이 돼야 하고 부서 이기주의의 장벽이 있으면 절대 안 된다”며 “부분 최적화가 아닌, 회사 전반에서 봤을 때 ‘전체 최적화’ 관점에서 조직문화를 이끌어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웅범 대표는 직원들과의 오픈 커뮤니케이션 등을 통해 ‘치열하면서도 활력이 넘치는 조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이 대표가 생각하는 조직문화는 현장에서는 강하게, 회사 차원에서는 아침에 일어나 출근하고 싶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회사 내에서 오픈 커뮤니케이션을 계층별, 부서별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대표는 사원들이 보낸 메일에 꼭 회신을 보내 주고, 문자를 보내면 꼭 답신을 해주는 등 쌍방향 소통에 힘쓰고 있다.

변영삼 대표는 엔지니어들과의 회의에서 개그콘서트의 인기 프로 ‘애정남’을 인용, “엔지니어는 생산 라인의 애매한 규칙들을 정해 주는 ‘애정남’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는 일화를 들려줬다.

새내기 CEO 3총사는 ‘현장 중시’ 경영도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인터뷰 진행 장소로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을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표는 “‘강한 현장이 강한 기업을 만든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변 대표도 “어떤 문제를 해결할 때는 항상 현장에 가서 보고 판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의 포부와 비전에 대해 한 대표는 “올해는 FPR(편광필름패턴) 3D의 다양화된 제품 라인업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출시가 중요하며, 미래를 위해 전자 종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등 미래형 연구개발(R&D)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사업구조의 질적 개선을 경영 방침으로 정해서 중점 추진과제 세 가지 항목으로서 대응을 해 나가고 있다”며 ‘사업구조 고도화’ ‘핵심 원천기술 확보’ ‘글로별 역량 강화’를 언급했다. 변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우리의 기술력과 생산성을 최대한 끌어 올려서 성장을 이끌어 가고 중기적으로는 기술개발 역량을 더욱더 높여서 미래사업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임CEO들은 인생의 선배로서 직장관 및 자녀 교육관을 묻는 직원들의 질문에도 진솔한 대답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 대표는 직장관을 묻는 직원의 질문에 ‘머리는 차갑고 가슴은 뜨겁게’라는 자신의 좌우명을 언급하며 냉철한 분석과 논리력과 함께 가슴에서 뜨겁게 우러나는 열정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창의적인 직원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성실한 직원이 어떤 것에 몰입하고 고민을 했을 때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오고 결국 창의적인 직원이 된다”는 평소의 인재관을 밝혔다. 변 대표는 자녀에 대한 교육관을 묻는 직원의 질문에 “부모의 바램을 지나치게 자녀에게 요구해서는 안 되고 자녀 입장에서 이해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신임 CEO와의 대화’가 사내 방송되면서, 새내기 CEO에 대한 해당 회사 임직원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임직원들은 “편안한 분위기속에서 CEO의 진솔하고 소탈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큰 호응을 보였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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