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매각 발표에 안철수연구소 급락…주가 향배는?
안 원장 86만주 팔아 기부
투자자들 매물부담 우려속
회전율 높아 무난히 소화
일부선 낙관적 전망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다음주 주식 대량 매도 계획을 밝히면서 8일 안철수연구소의 주가가 급락했다. 매물 부담에 대한 우려로 당분간 안철수연구소의 주가는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거래량이 많아 매물 부담에 대한 충격을 흡수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안 원장은 전날 가칭 안철수재단에 출연할 주식 186만주 가운데 86만주를 매각 후 현금으로, 나머지 100만주는 현물로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86만주는 다음주부터 순차적으로 장내 매도해 재단 출범 전 매각을 완료하고 현금을 기부한다는 계획이다. 주무관청 승인시점 등을 감안하면 재단의 공식 출범은 다음달 이후로 예상된다.
투자자는 장외 대량 매매(블록딜)가 아닌 장내 매도에 따른 매물 부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다량의 매물이 시장에 나올 경우 적극적인 매수세가 없으면 주가가 폭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반면 최근 폭발적으로 높아진 회전율과 거래량으로 매물이 무난히 소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7일 안철수연구소의 회전율은 24.6%, 거래량은 246만여주에 달했다.
주식을 판 이후에도 안 원장의 지분은 18.6%로 2대주주인 원종호 씨(9.16%)보다 많아 최대주주 지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게 된다. 원 씨는 지난달 27일 16만7993주를 장내 매도해 보유 비율이 10.83%에서 9.16%로 줄었다고 공시했다.
오는 12월 대선까지 안철수연구소의 급등락은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1일 안 원장이 정치에 참여하지 않을 뜻임을 시사하는 발언이 나오자 설연휴 이후 25일 안철수연구소는 하한가 근처까지 내려갔다.
반면 지난 6일 안 원장의 기부재단 설립계획 발표를 앞두고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안철수연구소는 2일 상한가로 다시 치솟았다.
강록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안철수연구소는 주가 약세가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테마주’ 특성상 안 원장의 정치 행보에 따라 주가가 크게 오르내리는 모습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문재인 테마주’ ‘박근혜 테마주’ 등 정치테마주는 전날에 이어 강세를 이어갔다. 문재인 관련주로 꼽히는 우리들생명과학은 7거래일째 상한가를 기록했고, 바른손도 10% 가까이 올랐다. 박근혜 관련주인 보령메디앙스 아가방컴퍼니 등도 10% 넘게 급등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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