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경찰서는 12일 불법 바카라 도박장을 개장한 혐의(도박개장 등)로 K(26)씨 등 수원 ‘O’파 행동대원 5명과 도박 딜러 등 2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눈에 띄는 건 같은 조직폭력단으로 함께 도박장을 관리했지만 검거된 조직폭력배 5명의 혐의는 다르다는 점. 도박장을 개장한 K씨 등 2명은 도박개장 혐의를 받고 있지만 H(23)씨, P(23)씨, B(22) 등 3명은 특수절도 및 도박방조 혐의로 검거됐다.
사연은 이렇다. 이들은 같은 조직폭력단 선후배 사이로 K씨 등 2명이 도박장을 열고 H씨 등 3명이 여기에 고용돼 함께 도박장을 운영했다. 하지만 K씨가 H씨 등 3명에게 일당을 주지 않자 서로의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했다.
일당을 받지 못한 H씨 등 3명은 도박장 운영자금을 들고 달아났고 K씨가 이 사실을 알고 지난 10일 “사업자금을 가지고 달아났다”며 이들을 경찰에 신고하면서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은 K씨의 신고접수 7시간만에 H씨 등 3명을 경부고속도로에서 검거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들로부터 새로운 사실을 알아냈다. 이들은 순순히 절도혐의를 인정하면서 K씨의 불법도박운영 사실을 경찰에 털어놓은 것. 이들은 K씨가 운영하는 도박장을 찍은 휴대전화 동영상까지 경찰에 제출했다. 경찰은 바로 K씨를 검거했고 결국 이들 5명 모두 경찰에 체포되는 신세가 됐다.
경찰은 이들 5명에 대해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딜러 C(39)씨와 오피스텔 계약자 Y(42)씨 등 2명을 상대로 도박행위자, 영업기간, 규모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또 관련 계좌를 추적해 범죄수익금을 모두 몰수한다는 방침이다.
황혜진 기자/hhj6386@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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