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애도도 사과도 ‘무한도전’다운 선택이었다. MBC ‘무한도전’ 멤버들은 오랜만에 재개한 방송에서 가장 ‘무한도전’다운 모습으로 대한민국의 비극을 애도하고, 멤버 길의 음주운전 사고에 90도로 허리를 숙여 사과했다. 세월호 사고 이후 3주 만에 재개한 방송에 조심스러운 마음은 진심어린 애도로 이어졌고, 세월호 사고와 맞물려 발생한 길의 음주운전 사건으로 뭇매를 맞은 것에 대해서도 구차한 변명 없이 고개를 숙였다.
3일 방송된 ‘무한도전’은 차세대 리더를 뽑기 위한 ‘선거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이날 오프닝은 특히 인상적이었다.
오프닝에서 검은색 정장에 노란리본을 달고 등장한 유재석·박명수·정준하·정형돈·노홍철·하하는 지난 16일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유재석은 “믿을 수 없는 참사로 국민 모두가 안타까워하고 있다. 우리 역시 안타깝다. 어른으로서 아이들을 지키지 못해 미안하다. 힘들지만 조금씩 기운내서 위로하고 힘이 돼야 할 것 같다”고 애통해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지난 달 23일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길의 사건에 대해서도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길이 하차를 결정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제작진과 멤버 모두 책임있는 일”이라며 “길 씨도 자숙의 시간을 갖고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을 것이다. 방송 외적으로도 더욱 신중한 ‘무한도전’이 되겠다”며 허리를 90도로 숙여 사과했다.
3주 만에 재개된 이날 ‘무한도전’은 10.1%의 전국시청률(닐슨코리아 집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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