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중국 국영 정유회사인 중국석유화공집단공사(시노펙)가 미국 데본에너지의 5개 셰일가스(Shale Gas)전 지분을 22억달러에 인수했다. 중국 기업들의 ‘에너지 사냥’이 연초부터 재개되는 모습이다.
4일 신화통신 등 중국매체들은 시노펙의 자회사인 국제석유탐사개발유한공사가 최근 데본에너지가 미국내에 보유한 5개 셰일가스전 지분의 33.3%를 22억달러에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5개 셰일가스전은 나이오브라라, 미시시피안, 유티카 오하이오, 유티카 미시간, 투스칼루사로 전체 면적은 1644㎢(40만6300에이커)에 달한다.
내륙유전 개발 전문업체인 미국 데본에너지는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셰일가스 개발회사로 꼽힌다. 셰일가스 탐사개발에서 판매까지 성숙된 기술과 경험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시노펙 관계자는 “가스전 면적과 매장규모가 비교적 큰 데다 시장환경도 좋다”면서 “앞으로 데본측과 협력을 강화해 셰일가스의 상업화를 가속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셰일가스는 오랜 세월 동안 모래와 진흙이 쌓여 굳은 지하 퇴적암층인 셰일층에 함유된 메탄가스다. 그동안 개발비용이 비싸고 방법이 어려워 생산되지 못하다가 최근 채굴기술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면서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미국이 셰일가스 상업채굴 기술을 장악하고 있으며 생산량도 세계 최대를 자랑한다.
반면 중국의 셰일가스 추정 매장량은 36조1000억㎡로 미국의 1.5배에 달하지만 전문적 기술이 없고 지형적으로도 채굴조건이 나빠 상업적으로 이용가능한 셰일전 가스전은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에너지 수입을 줄이고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하고 있다는 이미지까지 얻을 수 있어 자체 탐사 및 상용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말 중국 국무원은 셰일가스를 중국의 새로운 광산자원으로 분류, 본격적인 관리를 시작했다.
현재 중국의 에너지기업인 페트로차이나, 시노펙, CNOOC는 중국 남부 쓰촨(四川) 등지에서 프로젝트를 수행중이다. 동시에 미국, 캐나다 등 해외 셰일가스전 지분 인수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