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주부를 포함해 강남 한복판의 아파트에서 도박을 즐긴 도박꾼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4일 오전 1시께 서초동 H아파트에서 바카라 도박을 한 L(35)씨 등 35명을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이들 중에는 가정주부를 포함한 16명의 여성과 남성 19명이 도박을 벌이고 있었다.

도박운영자는 현금이 아닌 도박자들에게 판돈을 계좌로 입금받아 현장에서 칩으로 교환해주는 방식으로 도박판을 벌였다.

이들에 대한 검거는 제보를 통해 이뤄졌다.

지난 3일 오후 11시 45분께 서초경찰서 상황실로 “해당 아파트로 살인수배자인 해남 십계파 두목 P씨가 모자를 쓰고 왔다”는 제보 전화가 걸려왔다. 신고접수 뒤 바로 강력팀이 출동했고 현장에서는 이들이 도박을 벌이고 있었다. 하지만 살인용의자 P씨는 없었다.

경찰관계자는 “경찰을 현장 출동시키기 위해 살인수배자가 들어갔다고 거짓 제보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도박장운영자인 H(44)씨와 딜러 P(여ㆍ35)씨를 상대로 도박규모와 도박기간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계좌추적 수사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황혜진기자 @hhj6386>/hhj6386@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