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말해 소(牛) 중 ‘정자왕’(精子王)은 어떻게 뽑힐까.
정자왕은 ‘보증씨수소’, ‘종모우’(種牡牛)라 불리기도 한다.
일단 전국 암소에서 태어난 800마리의 수소에서 선발했다. 이 800마리도 아무 소나 꼽히는 것은 아니다.
해마다 3대 이상 건강한 혈통을 유지하고 있는 암소가 대상이다.
외형적으로 봤을 때 이들은 정면에서 봤을 때 사각형 체형에 털 윤기가 있다.
이렇게 꼽힌 생후 6개월 가량된 800마리를 농협 한우개량소가 매입한다.
이후 6개월 동안 똑같은 사료를 먹이면서 3개월 단위로 체중과 외모, 질병 유무 등을 검사한다. 이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는 송아지는 바로 탈락된다.
이후 정액 채취가 가능한 1살이 넘으면 이들 수소의 정자를 암소에게 수정한다. 그렇게 태어난 송아지들을 6개월 이내 거세한 뒤 2년의 사육과정을 거쳐 도축한다.
도축한 2세 한우의 육량과 육질을 평가해 800마리 중 우수한 정자를 지닌 20여 마리 전후가 최종 종모우로 선발되는데 올해에는 12마리만이 정자왕, 종모우의 영예를 안았다.
이들 정자왕 소들은 올 해 활약이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은 2일 국가 단위 유전능력 평가 결과를 통해 유전 형질이 뛰어난 12마리의 보증씨수소를 선발, 다음달부터 축산농가에 정액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올 해 신규 선정된 종모우 12마리는 우수 정자를 일반 농가에 공급하게 된다. 기존 씨수소 중 활동 기간이 3년이 넘은 종모우는 은퇴하지만 이미 채취한 정액은 앞으로 계속 농가에 보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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