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에서 ‘닷컴버블시대’인 1999년 이후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 등 미국 언론들은 1일(현지시간) 올해 페이스북과 옐프 등 IT기업들의 주도로 2000년대 들어 최대 규모의 IPO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페이스북 등을 비롯해 최소 14개 인터넷 관련업체들이 IPO에 나서 110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추정했다. 이는 1999년 185억 달러의 자금조달이 이뤄진 이후 최대규모다.
페이스북은 100억달러 규모의 IPO를 검토하고 있으며, 이 경우 기업가치는 1000억달러에 이르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은 올해 매출이 광고 부문의 증가로 예상치인 42억7000만달러보다 52∼62%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정보사이트 옐프와 이메일 마케팅업체인 이그잭트타깃(ExactTarget)도 지난해 11월 IPO를 신청했다. 여성전문 인터넷 광고업체인 글램미디어가 2분기말, 온라인광고업체인 앱넥서스가 올해 하반기 각각 상장에 나설 계획이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그루폰과 같은 소셜커머스업체인 리빙소셜, 클라우드업체인 드롭박스, 온라인 여행사 카약 등도 올해 IPO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단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유럽의 재정위기로 인해 IPO 열기가 주춤해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특히 지난해 세계 최대 소셜게임업체 징가와 온라인라디오업체 판도라가 IPO 이후 주가가 하락함에 따라 올해 IPO를 준비하는 기업들의 가치가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바클레이스의 글로벌 주식자본시장 책임자인 데이비드 에릭슨은 “최근 부진한 시장상황에도 첨단기술주들은 여전히 수익을 낼 수 있는 주식들”이라며 “유럽 재정위기가 해결되고 시장이 안정을 되찾으면 더 많은 IPO가 이뤄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