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30일부터 12월 2일까지 미얀마를 방문한다.
미국 국무장관으로서는 반세기만에 처음이다. 미얀마는 아시아에서는 북한과 함께 미국의 경제제재를 받아, 서방으로부터 고립된 나라다.
국무부는 2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번 방문은 미 국무장관이 50여년만에 처음으로 버마를 찾는 역사적 방문이 될 것”이라며 “최근 몇달간 미얀마에서 벌어지고 있는 개혁을 지지하고 추가 개혁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클린턴 장관은 미얀마 방문 기간에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을 비롯해 민주화의 아이콘인 아웅산 수치 여사 등 다양하고 광범위한 시민사회 대표 등을 만날 예정이다.
클린턴 장관의 미얀마 방문은 올초 테인 세인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미국이 적극적인 미얀마 개입정책을 펼쳤고, 미얀마 측이 개혁적 조치로 화답한데 따른 외교적 결실로 볼 수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7일 클린턴 장관이 미얀마를 방문토록 지시함으로써, 양국 관계가 새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것을 시사했다.
미국의 미얀마 접근은 아태지역에 대한 영향력 확대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경제발전이 절실한 미얀마로서도 미국과의 관계개선이 시급했다. 국제사회에서는 양국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등 서방이 정치범 석방 등 민주화 조치를 경제제재 해제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던 만큼, 서방의 제재도 곧 풀릴 전망이다.
한편 클린턴 장관은 미얀마 방문에 앞서 30일 부산에서 열리는 제4차 개발원조총회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다. 미 국무부는 “클린턴 장관의 참석은 세계안보와 번영, 민주주의 진전의 기둥인 발전에 대해 미국이 강력하게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부산 총회는 세계지도자들이 모여 발전지형에 대한 최근의 변화를 검토하고 국제협력을 모색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