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선생님 첫걸음(정문성 외 지음)=한국편집기자협회의 NIE역량개발연구팀이 초보 강사를 위해 제작한 NIE(Newspaper In Education: 신문활용교육) 가이드북. 기존 책들의 한계인 이론이나 학습결과를 제시하던 방식을 벗어나, 초보 강사의 입장에서 꼭 필요한 이론적 배경, 수업진행 요령, 교수법을 일관성 있고 체계적으로 다뤘다. 정문성 경인교대 사회교육과 교수, 심옥령 청심초등학교 추진위 교장, 최상희 경향신문 기자(인하대 겸임교수)와 이혁찬 편집기자협회 회장이 필진으로 참여했다. NIE에 대한 개괄적이지만 정확한 기본 지식 및 특징, 그리고 NIE 수업 모형 및 수업 사례를 익혀서 쉽게 NIE 수업을 할 수 있도록, 그리고 NIE 강사 및 교사로서 NIE에 대한 탄탄한 기초를 닦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부드러운 양상추(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소담출판사)=사소한 글쓰기로 감성대를 가만가만 자극하는 에쿠니 가오리의 푸드 에세이. 시각장애 개와 함께 무작정 산책을 다녀온 뒤 마시는 따뜻한 주스 등 그의 일상의 모습이 가벼운 음식과 어우려져 나른한 오후의 풍경을 만들어간다. 옛 친구를 만난 듯한 푸근함이 느껴지는 콜드 미트, 화창한 낮의 맛이 나는 음식 필라트, 얇게 저민 쇠고기를 구웠을 때 오글오글해지는 하얀 기름살, 바다에서의 레몬 빙수 등 음식과 함께 떠오르는 사람들, 시간들이 40편의 에세이에 담겼다.

▶당신이 놓치고 있는 대출의 비밀(김대우 지음/위즈덤하우스)=서민경제의 가장 큰 적이자 동반자인 대출의 이면을 꼼꼼히 짚어보고, 대출 시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금융정보와 효과적인 대출활용법을 알려준다. 18년 동안 경제금융 현장을 취재해온 저자는 “금융기관에서 알아서 다 해줄 것이라는 생각은 순진한 착각일 뿐”이라며 “사전에 대출지식으로 무장하지 않으면 교묘한 속임수에 오히려 당한다”고 지적한다. 금융기관이 ‘쉬쉬’하는 대출의 비밀과 빠지기 쉬운 함정의 정체, 그것에서 벗어날 수 있는 처방전과 관리 노하우 등 실속정보가 가득하다. 대출상품 비교법, 이자갈아타기 등 사례별 정보가 유익하다.

▶중세의 뒷골목 풍경(양태자 지음/이랑)=한국인이 쓴 중세유럽 뒷골목 인생들의 풍속기행. 유럽인도 연구하기 어려운 중세사를 과감하게 파헤쳐 비주류 인생들의 삶을 복원시켰다. 중세 도시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비주류 인생은 거리의 악사, 거지, 사형집행인, 동물 가죽 벗기는 사람, 목욕치료사, 매춘부, 유대인 등 ‘길거리에서 움직이며 살아가는 이들’이다. ‘데카메론’처럼 동성애를 단속한 밤의 관청, 사교의 중심지 목욕탕, 암호 전달자 유랑인, 성물 숭배로 고통받은 성인의 유골, 다산의 여왕, 34년간 철가면을 쓴 사나이, 죽은 교황을 법정에 세운 사건 등 중세의 각종 사건 사고를 통해 중세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실재의 사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슬라보예 지젝 지음, 이현우 외 옮김/자음과모음)=최근 월가 시위 연설로 화제를 불러온 슬라보예 지젝이 9ㆍ11 테러와 관련해 쓴 다섯 편의 논문을 엮었다. 영화 ‘매트릭스’의 대사에서 따온 책 제목처럼 지젝은 가짜현실을 직시하도록 이끈다. 9ㆍ11사건 너머 직시해야 할 세계화 자본주의와 미국 패권주의의 폐해를 지적하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고 있다. 지젝은 9ㆍ11 테러를 통해 진정으로 읽어내야 했던 것은 승자독식의 안온한 자본주의 체제의 균열 그 자체라는 것. 지금의 안전하지만 통제되는 삶에서 한 걸음 밖으로 빠져나올 것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