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인구의 1%에 해당하는 부자들이 갖고 있는 재산이 인구의 절반인 빈곤층 50%가 갖고 있는 재산을 모두 합친 것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뉴질랜드신문 도미니언 포스트는 뉴질랜드의 소득 불평등 문제가 다른 선진국들보다 더 심하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도미니언 포스트는 뉴질랜드 통계청의 최신 자료인 지난 2004년 자료를 인용해, 인구 1%의 부자들이 갖고 있는 재산은 뉴질랜드 전체 재산의 16.4%인데 반해 인구 50%의 빈곤층이 갖고 있는 재산은 단 5.2%였다고 밝혔다.
이어 인구 10%의 부자들이 가진 총 재산은 1280억달러, 인구 10%의 빈곤층이 가진 재산은 총 172억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불균형은 지난 2000년 이후 세제 보완 등 정책에 힘입어 완화되고 있으나 지난 2008년 조사에서 빈부 소득 격차 순위가 선진국들 중에서는 밑에서 9번째를 차지할 정도로 심각하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에 따르면 뉴질랜드의 소득 불평등은 지난 1980년대와 90년대 경제 개혁과 노동시장 규제완화 이후 크게 심화됐다.
신문은 또 뉴질랜드에 20만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빈곤하게 살아가고 있다면서, 빈부격차 문제는 기업의 탐욕을 막고 공정사회를 이뤄야한다고 주장하는 월스트리트 점령 시위로 최근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