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청약경쟁률 560.7대 1

해외활동 매출 쏠림도 심해

국내 3대 연예기획사 가운데 한 곳인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엔터)의 증시 데뷔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증권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한류 붐으로 엔터테인먼트 업종 대장주인 에스엠의 주가가 천정부지로 오른 탓이다. 다만 에스엠 대비 제한된 라인업과 낮은 해외 비중 등을 감안하면 YG엔터가 단기간에 공모가의 배를 넘기기는 어려울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대우증권 등에 따르면 14일~15일 이틀간 진행된 YG엔터의 일반 공모 청약경쟁률은 최종 560.7 대 1로 집계됐다. 청약 증거금은 3조6379억원으로 올해 상장한 코스닥 종목 가운데 최대 규모다. 앞서 지난 10일 기관 수요예측 등을 통해 결정된 YG엔터의 공모가는 3만4000원으로 희망공모가 밴드(2만2100~2만8800원)의 상단보다도 18%나 높게 정해졌다.

이처럼 높은 공모가에도 불구하고 청약경쟁이 뜨거웠던 것은 엔터 대장주 에스엠의 주가 밸류에이션과 비교했을 때 YG엔터의 주가 업사이드가 크다고 평가받기 때문이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YG엔터는 올해 연간 750억원의 매출에 12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공모가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을 계산하면 13.8배 수준이다. 올해 192억원의 순이익이 예상되는 에스엠의 PER가 15일 종가(5만4300원) 기준 46.9배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YG엔터의 공모가는 여전히 싼 편이다. 미래성장 기대감이 잔뜩 반영된 SM의 PER이 과연 합리적인 수준인지에 대한 확인도 필요하다.

YG엔터 주가의 관건은 에스엠 대비 YG엔터의 경쟁력이 얼마나 평가받을 수 있느냐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에스엠 대비 PER를 20% 할인하면 YG엔터의 상장 후 예상주가는 6만5000원으로 추정된다. 다만 K-POP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할인율이 축소되면 7만3000원까지 상승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라인업과 해외활동 등을 고려하면 큰 폭의 할인이 불가피하다. 에스엠의 해외매출 비중이 48.9%인 반면 YG엔터는 10.3%에 불과하다. 상반기 YG엔터의 매출 중 빅뱅이 차지한 비중이 64.2%에 달해 매출 쏠림도 심각하다. 또 아이유 등을 보유한 로엔의 현재 PER이 16.6배로 YG엔터의 공모가 기준 PER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YG엔터 상장 후 주가가 단기간에 공모가의 2~3배 이상 급등할 것이란 기대는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재원 기자/jwchoi@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