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만주, 러시아, 독일, 프랑스를 넘나드는 감동의 대서사시
식민지 조선, 아들 밖에 모르던 젊은 가장이 있었다. 아들의 8번째 생일을 맞아 아들에게 줄 선물을 들고 일찍 집으로 향하던 사내, 그러나 신작로 한 가운데서 가혹한 구타 끝에 징병된 그는 소련군 포로, 독일군 포로, 미군 포로로 험난한 인생길을 마주하게 된다. 붙잡혔을 당시 아무도 그의 언어를 알아들을 수 없었다.
이 기구한 운명의 주인공 스토리는 2005년 12월 SBS스페셜 ‘노르망디의 코리안’이라는 제목으로 방영되며 숱한 화제에 오른 바 있다. 조정래 작가의 소설 <사람의 탈>, 2011년 12월 개봉 예정인 장동건, 오다기리 조 주연의 영화 ‘마이웨이’도 이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따 왔다.
이처럼 지독히도 가슴 아프고, 절절한 한 인간의 인생 역경이 타고난 이야기꾼 이재익 작가에 의해 다시 한 번 조명된다. 인터파크 화제의 연재소설, 6개월 누적 조회수 7,454,644건에 빛나는 이재익 작가의 신작 <아버지의 길>(출판 황소북스)이 그 주인공이다.
이미 <서울대 야구부의 영광> <싱크홀> <카시오페아 공주> 등을 통해 다양한 소재와 상상력 넘치는 주제로 독자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아 온 이재익 작가는 이번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4년 여간의 취재와 집필의 시간을 쏟아 부었다.
마치 원고지에 연필로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쓴 것 같은 비장함과 장엄함을 보여 주는 <아버지의 길>은 이재익 작가의 첫 역사소설이자 혼신의 역작으로 평가 받기에 부족함이 없다.
식민지 시대, 어린 아들과 가정을 지키고 싶었던 한 남자의 부정(父情)과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끝내 사라지지 않는 따뜻한 인간애를 조선, 만주, 몽골, 러시아, 독일, 프랑스 등을 넘나드는 화려한 무대 속에 그려낸 것이 이 소설의 볼거리. 잔인하지만 숭고하고, 절망적이지만 희망의 불이 꺼지지 않는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져들다 보면 어느새 마지막 페이지에 다다를 만큼 속도감 있는 문체와 흡인력이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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