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금등 5000만원 상당 도난

서울 성북동 부촌에 사는 이봉서(75ㆍ단암산업 회장) 전 상공부 장관의 집을 턴 전문 절도범은 대담하게도 한낮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집안에 있던 가정부는 눈치조차 채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서울 성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성북구 성북동 이 회장의 자택에 도둑이 든 시간은 오후 2시30분께. 당시 이 회장 집에는 집을 지키던 가정부 한 사람밖에 없었다. 마침 사건 발생 직전 택배가 배달되면서 현관문이 열린 채로 있었는데, 범인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집안으로 잠입했다.

범인은 집안에서 다이아몬드와 순금 거북이를 비롯해 5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쳐 달아났다. 집을 빠져 나갈 때까지 가정부가 눈치조차 채지 못할 만큼 기민한 움직임이었다. 도난 신고는 그날 오후에야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 관계자는 “도난 물품 가운데 값비싼 귀금속이 포함된 것은 사실”이라며 “보통 부유층 저택에서 이 같은 도난 사건이 일어나면 쉬쉬하는 경우가 많은데 피해자 쪽에서 도난 사실을 인지한 즉시 신고했다”고 전했다.

박병국 기자/cook@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