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가져온 췌장 신경내분비 종양은…

애플의 창업주 스티브 잡스의 정확안 사인은 ‘췌장 신경내분비 종양’이다.

신경내분비종양은 신경 전달물질 또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신경내분비계통 세포에서 발생하는 종양이고, 신경내분비 종양의 60%는 췌장과 위장관에서 발생한다.

잡스는 지난 2003년 10월 이 진단을 받은 이후 약 8년을 투병해 왔다. 그후 약 1년이 지난 2004년 8월 종양 제거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았다고 밝혔지만 건강은 계속 악화돼 왔다.

췌장암은 보통 CT(컴퓨터단층촬영)와 초음파 촬영을 통해 발견되는데, 상당수 환자가 복통 등의 증상이 뒤늦게 나타나는 데다 장기 자체가 워낙 깊숙이 자리 잡고 있어서 말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췌장 신경내분비 종양은 비록 췌장에 발생하는 암이기는 하지만 흔히 이야기하는 췌장암과는 임상경과, 치료법 및 예후가 많이 다르다. 혈관이 풍부하고, 주변 장기로 전이가 신속히 발생하기는 하지만, 통상적인 췌장암과는 달리 장기간 생존하는 게 특징이다.

심형준 기자/cerju@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