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정부가 채무를 50% 삭감하는 방안에 대해 전혀 논의한 바 없다면서 ‘질서 있는 디폴트’설을 부인했다.

엘리아스 모시알로스 정부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그리스 정부 차원에서 논의된 바 없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 일부 언론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이 그리스의 ‘질서 있는 디폴트’ 허용, 유럽은행 자본재확충 대규모 지원, 유럽재정안정기구(EFSF) 기금 대폭 확대 등으로 이뤄진 ‘그랜드 플랜’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리스의 ‘질서 있는 디폴트’ 구상은 민간채권단이 그리스 국채 50%를 손실처리하도록 하고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구제금융을 지원한다는 새로운 계획에 따라 그리스 디폴트를 허용한다는 내용이다.

유로존 정상들이 지난 7월 21일 합의한 그리스 2차 지원안은 EU·IMF 등이 그리스에 2차 구제금융을 지원하는 것과 민간채권단이 보유한 그리스 국채를 21% 상각하는 내용의 국채 교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방안이다.

한편 그리스 국민 다수가 자국의 디폴트를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라스 서베이’가 지난 13~15일 1002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 따르면 59%가 디폴트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다른 여론조사업체인 ‘알코 폴’이 비슷한 시기에 벌인 여론조사에서도 자국의 디폴트를 예상하는 응답자가 57%로 절반을 넘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