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츠와프(폴란드)=박영훈 기자]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남서쪽으로 300 킬로미터(km) 떨어진 브로츠와프(Wroclaw)시 코비에르치체(Kobierzyce) 지역. 이곳에 LG의 유럽 공략의 전진기지인 ‘폴란드 LG 클러스터’가 있다.
47만평의 광활한 부지에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등 LG계열사를 비롯해 동양전자, 동서전자 등 협력회사의 생산 공장들이 밀집해 있다. 한국에서 생산된 LCD 패널과 편광판 등 핵심 부품을 공급받아 완제품을 조립ㆍ생산해 유럽 전역에 공급하는 곳이다.
‘폴란드 LG클로스터’는 조성 기획단계부터 LG와 중소 협력회사의 동반진출을 전제로 추진됐다. 협력회사의 글로벌 경쟁력이 LG의 글로벌 경쟁력으로 직결된다는 구본무 LG 회장의 의지에 따른 것이었다. 구 회장은 “협력회사와의 동반성장 없이는 LG의 경쟁력 향상도 불가능하다”며 “협력업체들이 LG와 함께 해외에 동반진출 할 때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LG는 협력회사 전용 부지 조성을 시작으로 건물, 토지, 설비투자 등에 필요한 운영자금과 법률자문 등 토털 지원 시스템을 가동했다. 클러스터 가동 후에는 협력회사가 사용할 원자재를 LG 계열사들이 일괄 구매, 제공해 원재료 확보를 돕는 한편, 물류 관리 노하우가 부족한 협력회사들을 위해 물류 관리시스템도 함께 사용했다.
이는 LG와 협력회사가 물류비용과 관세 절감, 제품의 적시 공급, 생산과 재고 관리의 안정화를 동시에 이뤄내 글로벌 경쟁력을 함께 높이는 ‘윈윈(Win-win)’ 효과로 이어졌다. 처음 3개사였던 동반진출 협력회사 수도 8개사로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유럽 LCD TV 판매량 971만대를 기록해 준공 4년 만에 300%의 판매 신장률을 기록했다.
LG전자 브로츠와프법인장 성준면 상무는 “매월 LG 계열사와 협력사 법인장들이 모여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회사의 고충을 들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 협력회사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LG 엔지니어가 협력회사의 공정 개선과 품질 관리도 직접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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