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시대에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품질향상은 기업의 생존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 상장기업의 평균수명이 불과 20년 안팎에 머물러 있는 안타까운 상황에서 (주)동양기업사 김동수 대표는 40년 가까이 옥·내외 간판사인물 제작의 한우물을 고집하며, 갖은 경기불황을 이겨낸 건실한 기업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를 잇는 인천국제공항의 각종 안내표지판을 비롯해 정부청사와 국립중앙박물관, 200여개국 대한민국 대사관 및 영사관 현판제작, 한국전력공사, 강원랜드, 서울대학교병원 등 관공서 및 대기업에서 동양기업사가 설치한 사인물 및 홍보시설물 등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미국 뉴욕 UN본부에 설치된 ‘월인천강지곡’ 조형물은 동양기업사의 집약된 기술력과 세계시장에서의 명성을 확인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는 1991년 우리나라가 UN가입국이 된 것을 기념해 제작한 것으로 세계 첫 금속활자로 찍어낸 조형물이란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김 대표는 1972년 종로의 허름한 공장에서 출발했지만 업계 난립현상에 굴하지 않고, 거래처간 신뢰확보와 차별화된 제품생산을 토대로 업계 귀감을 형성했다. “남들과 같이 해서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며 새로운 상품 개발과 소재의 적용, 신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그의 노력은 오늘날 동양기업사의 발전을 이끈 원동력으로 꼽힌다. 여기에 “회사는 직원들의 삶의 터전이다. 삶의 터전이 탄탄해야 가정도 화목해지고, 일할 맛도 나는 법”이란 김 대표의 경영철학은 기업의 지속성장을 촉진했다. 다년간 기업을 이끌며 경기불황도 겪었지만, 단 한차례의 구조조정과 급여인하 없이 임직원의 복리후생과 고용유지에 힘쓴 것이 그 대표적인 예다. 그 결과, 업계에서는 보기 드물게 수십년 이상의 장기 근속자를 보유하며, 임직원들이 합심해 TQC(Total Quality Control)제도를 도입하고 철저한 시공관리에 힘써 불량률 제로 신화 등을 이룩해왔다.
이런 김 대표의 경영 철학과 사회적 책임은 지난해 5월 중소기업중앙회로부터 ‘명문 장수기업인 상’을 수상, 지난해 3월에는 ‘제44회 납세자의 날’에 산업과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포장’ 수훈 등의 쾌거로 이어졌다. 이에 김 대표는 “타사와 차별화된 A/S를 제공하는 등 본사만의 역량을 키워 건강한 사회문화 정착 및 국가경제 발전에 일조하겠다”며 장수기업의 면모를 다졌다. 그러면서 “사업에 몰두하느라 제대로 가정을 돌보지 못했는데도 건강하고 바르게 자라준 자녀들, 40여년 가까이 꼭두새벽에 출근해 자정이 넘어서야 퇴근하는 남편에게 한마디 불평·불만 없이 내조해 준 아내에게 감사한다”며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동시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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