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쌀 선물(先物) 거래가 72년만에 재개됐으나 방사성 물질 오염으로 쌀 공급이 제한될 것이라는 우려로 가격이급등하면서 도쿄 거래소에서는 거래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일본 도쿄와 오사카의 상품거래소는 8일 오전 쌀 선물에 대한 2년간의 시험 거래에 들어갔으나 바로 매수주문이 매도주문을 압도하며 가격이 급등했다. 이에 따라 도쿄 거래소에서는 바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거래가 체결되지 못했다.

오사카의 간사이 거래소에서는 내년 1월 인도분이 기준가격(60kg당) 1만3700엔(약 19만원)보다 훨씬 높은 1만9210엔(약 26만7000원)에 거래됐다.

지난 3월 방사성 물질 유출 사고 이후 일본에서 ‘농산물 공포’가 번지면서 쌀 역시 방사성 물질에 오염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많은 가정에서는 지난해 생산된 쌀을 비축해놓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은 에도시대인 1700년대 세계에서 처음으로 선물시장을 만들어 쌀을 거래했으나 1939년 2차 세계대전 준비를 위해 식량 유통 통제를 강화하면서 거래가 중단됐다.

이후 농가들은 쌀 가격 변동 위험을 피하기 위해 선물거래를 재개해달라고 요구해왔고 쌀 가격 책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이날 2년간 시험 거래에 들어갔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