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은행 총재도 날선 지적
“세계경제 회복 해칠수도”
[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의 저우샤오촨(周小川) 총재가 미국에 채무 문제를 책임 있게 처리할 것을 촉구하면서 미 정부의 채무 문제에 따른 시장의 불확실성이 세계 경제의 회복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저우 총재는 3일 런민은행 웹사이트를 통한 성명에서 미국이 채무한도를 증액하는 데 합의해 디폴트 위기를 면하게 된 것을 환영하면서도 “투자자들이 타격을 받는 것을 막기 위해 책임감 있는 더 많은 조치들을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시장의 불확실성과 요동성이 국제금융시스템의 안정을 해치고 세계 경제의 회복을 가로막을 것”이라며 “중국은 미 행정부와 의회가 미국의 채무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미국뿐 아니라 세계 전체의 금리와도 연계시켜 책임 있는 정책을 취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중국이 원하는 정책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저우 행장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 측에 보내는 경고성 메시지로 분석된다. 세계 최대 미국채 보유국인 중국은 현재 외환보유액의 3분의 2 이상을 미 국채를 포함한 달러화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채무한도 증액에 문제가 생길 경우 미 국채 가격이 크게 요동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편 중국의 신용평가회사인 대공국제자신평가(大公國際資信評)는 3일 미국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낮췄다.
국제적으로 큰 영향력은 없지만 미국 채무 문제에 대한 중국의 우려감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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