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흔히 볼 수 있던 패류자원이 환경오염, 남획 등의 문제로 고갈될 위기에 놓이면서 어민들의 생존권까지 위협받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에 한국해양 김상철 대표가 개발한 새조개, 꼬막 등 패류의 종묘 대량생산기술이 어촌계 희망의 불씨로 떠올랐다. 그동안 전복, 굴 등 고부가가치 패류자원에 대한 종묘 연구는 있었지만 피조개, 바지락, 꼬막 등과 같은 조개류에 대한 종묘연구는 전무했다. 더구나 연구문헌 조차 없어 기술개발까지 난항을 겪었지만, 각고의 노력 끝에 국내 기술로 개발된 패류종묘 대량생산 기술은 패류자원 고갈에 따른 대안으로 급부상했다.
그 결과, 김 대표는 지난해 ‘수산신지식인 학술대회’에서 ‘비부착성 패류종묘 대량생산을 통한 고부가가치 양식산업 육성’을 주제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상을 비롯한 최우수 수산 신지식인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바다의 환경조건을 갖추고, 플랑크톤과 같은 먹이공급과 질병으로부터의 위해 요소를 제거하여 1년에 한 번 뿐인 패류의 산란기를 연중 가능하도록 한 것이 패류종묘 대량생산 기술의 핵심이 되고 있다. 이미 패류종묘 생산기술은 10여년전 개발이 됐지만 당시 어민들의 요구를 10분의 1도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대량생산 기술까지 이끈 것이다.
특히, 식물성 플랑크톤의 대량생산 체제를 갖춰 먹이공급을 원활히 하고, 온난한 바다 속 온도를 유지해 1년에 한 번 뿐인 산란기를 인위적으로 조정하는가 하면, 기존의 부착성 사육 시스템에서 비부착성 시스템으로 생산체제를 변경하면서 대량생산에 이르렀다. 또, 바다 포식자로 하여금 산란후에도 생존률이 0.01%밖에 안 되는 점을 감안하여 면역력 증진에 힘쓴 결과, 바다 이식후에도 생존률이 향상됐다. 여기에 바닷물 정화능력은 한국해양만의 집약된 기술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김 대표는 “갈수록 바다자원은 고갈되고 값싼 중국산 패류는 밀려오는데, 자연산에만 의존했다가는 어촌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며 “수산 기술개발만이 유일한 희망이다”고 역설했다. 패류종묘연구가 발달한 중국에서 기술자문을 맡고 있는 김 대표는 “우리나라 종묘생산기술이 결코 중국에 뒤지지 않는다”며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토대로 국내 해양산업의 메카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덧붙여 “서해안은 백합과 바지락의 집산지이며, 동해안은 참가리비와 같은 냉수성 패류의 산지, 남해안은 굴, 새조개의 고장”이라고 운을 띄운 뒤 “한국해양의 패류종묘가 전국에 서식하는 그 날까지 패류종묘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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