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009540)이 기대에 못미치는 2분기 실적을 내놓은 탓에 21일 5% 넘게 급락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전거래일 대비 2만2000원(-5.09%) 내린 41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43억원, 816억원 대량으로 순매도에 나서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한 것이다.
전날 현대중공업은 IFRS 별도기준 매출액 6조553억원에 영업이익 67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매출액은 14.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0.0% 줄어든 수준이다. 순이익도 5388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16.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2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인 매출액 6조4670억원, 영업이익 9060억원에 크게 못 미쳐는 수준이다. 영업이익률 하락추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어서 실적에 대한 기대치는 낮추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리서치1센터장도 “현대중공업의 선박 건조 스케줄 상 하반기부터 출회될 것으로 예상됐던 2009년 저가 수주 물량의 조기 인식되면서 올해 하반기 이후의 영업이익률 하향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최재원 기자 @himiso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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