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둘 카디르 피트랏 아프가니스탄 중앙은행 총재가 27일(현지시간) 생명의 위협을 느껴 총재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28일 외신에 따르면 피트랏 총재는 이날 미국 버지니아의 한 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4월 아프간 최대 은행인 카불은행의 부실을 불러온 불법대출에 대해 폭로한 이후 생명의 위협을 느껴왔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카불은행은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의 동생 마무드 카르자이를 비롯해 아프간 고위층 수백명에게 수억달러의 자금을 불법대출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현재 각종 비리로 부실 위기에 처해 있다. 그는 수개월 전부터 사임 결심을 해왔으며, 이달 초 인도에서 열린 중앙은행 회의에 참석한 뒤 지난 14일 미국에 입국해 이날 사임을 발표했다. 그는 미국 영주권을 갖고 있으며, 아프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아프간 정부는 그가 사임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며, 그 역시 카불은행의 불법대출 사건에 일부 책임이 있어 검찰의 수사대상이라고 밝혔다.
아프간 대통령의 대변인인 와히드 오메르는 피트랏 총재의 사임에 대해 “아프간 국민에 대한 반역이며 매우 무책임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한편 국제난민보호협회(RI)는 아프간전쟁 기간 중 피란길에 오른 아프간 난민이 25만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