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사무협상前 압박 분석
美·日, 中견제 의기투합 맞불
[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중국이 남중국해에서의 영토 분쟁과 관련해 미국의 개입을 경고했다. 미국과 일본도 본격적인 중국 견제에 나서는 등 압박과 맞불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홍콩 원후이바오(文匯報)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추이톈카이(崔天凱) 부부장은 남중국해 주변국들이 긴장 해결을 위해 미국의 역할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 “일부 국가가 불장난을 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이번 불로 화상을 입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그는 오는 25일부터 이틀 동안 하와이에서 열릴 미ㆍ중 간 아시아태평양사무협상에 앞서 22일 취재진과 만나 이 같은 중국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중국은 이번 사태를 조장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이 지역에서의 빈번한 영토 분쟁에 대해 대단히 우려하고 있는 입장”이라면서 “미국은 분쟁의 당사자가 아니며 최상의 해결책은 미국이 이번 분쟁에 끼어들지 않고 당사자 간 알아서 해결하도록 놔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이 부부장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전문가들은 미ㆍ중 아시아태평양사무협상을 앞두고 중국이 대미 압박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미국과 일본도 ‘본격적인 중국 견제’라는 새로운 전략목표를 설정했다.
양국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ㆍ일 안전보장협의위원회(2+2회담)가 끝난 후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일부 국가가 지역 안보 환경을 불안하게 할 수 있는 군사력을 추구하거나 구축하려고 해선 안 된다”고 명시했다.
이는 중국의 군사력 확장을 견제해야 한다는 데 미ㆍ일 양국이 의견 일치를 본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남중국해 분쟁과 관련해 “자유항해 원칙과 국제준칙을 준수함으로써 해양 안보를 지켜내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면서 “중국은 타국 선박에 대한 방해행위를 중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소식이 중국에 전해지자 중국 네티즌은 “미국과 일본을 무너뜨리자”는 등의 댓글을 달면서 미ㆍ일 양국을 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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